'MMF유출·증시 하락' 영향…3월 펀드 순자산 45.7조원↓

입력 2020-04-0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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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주식시장이 하락함에 따라 국내 펀드 전체 순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3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646조2천억원으로 전달 대비 45조7천억원(6.6%) 감소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단기금융상품인 MMF의 순자산이 전월 대비 23조7천억원(16.4%) 감소한 120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은 “분기 말 자금 수요와 일부 단기금융상품 경색 우려가 겹치며 MMF에서 자금이 대규모 순유출 됐다”고 설명했다.

금리 불안 등에 채권형 펀드에서도 8조1천억원이 순유출 되며 순자산은 8.7조원(7.1%) 감소했다.

코스피가 10년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주식형 펀드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오히려 22억원이 순유입 됐다.

다만,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9조원(11.4%) 감소한 69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의 각각 순자산은 7천억원(0.6%), 600억원(1.5%) 늘어난 105조1천억원, 95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혼합자산 펀드 순자산은 1조1천억원(3.1%) 감소한 35조9천억원, 파생상품 펀드 순자산은 1조1천억원(2.3%) 감소한 46조8천억원이다.

3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은 659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조3천억원(4.4%) 줄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MMF에서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분기 말을 지나며 유출 자금의 환류 등으로 긴장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해당 펀드의 자금 유출입 현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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