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미 신음하고 있는 미국에 토네이도까지 강타해 사망자가 30명 넘게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부활절인 전날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가 이날 동부로 확산하며 30명 이상 숨지고 100만 가구 이상에 전기가 끊기는 등 심각한 피해를 낳았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미시시피주에서 11명,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9명, 조지아주에서 8명, 테네시주에서 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칸소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나무나 건물에 깔려 숨진 사람들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밤새 휘몰아친 폭풍으로 산간 지역에는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남부 텍사스주와 북동부 메인주 사이 지역에서 약 13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일부 피해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폐쇄 조처로 이미 일자리를 잃은 상황에서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잃게 됐다"고 우려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토네이도를 피해 보호소에 온 주민들이 가까이 붙어 있을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를 예외적으로 중단했다.
기상학자들은 동부 연안 지역에도 곧 토네이도가 상륙할 수 있다며 대처할 것을 경고했다.
미국 토네이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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