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학교로…기대반 우려반

유오성 기자

입력 2020-05-20 17:38   수정 2020-05-20 17:29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섯차례 미뤄졌던 등교 수업이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됐습니다.

    설렘이 가득해야 할 새 학기지만 학생과 교직원 모두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등학교 입니다.

    오전 7시 30분, 등교시간이 되자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하나 둘 교문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석 달이나 밀린 5월 말의 늦은 개학이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지막 학창시절을 기대하는가 하면

    <인터뷰> 박현준 / 여의도고등학교 3학년

    "공부도 하고 친구도 만날 생각하니까 좋아요. (집에서) 공부를 안해서 걱정되긴 한데 앞으로 하면 괜찮겠죠."

    200일도 채 남지 않은 수능 일정에 걱정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인터뷰>김채민 / 여의도고등학교 3학년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아서 불안한 건 있지만 고3이라 어쩔 수 없이 급하기 때문에 개학을 했다고 생각해요."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을 잘 지켜낼 지, 혹여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인터뷰> 강요식 / 여의도고등학교 교장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하는 것이 학교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전문업체 용역을 통해 정기적인 소독을 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환기, 밥먹을 때 안전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등교 개학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교내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습니다.

    실제로 등교 개학 첫 날 인천과 안성 지역 75개 고등학교는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발생하면서 등교 중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학생들의 진학과 취업 문제를 미룰 수 없다는 이유로 교육부는 등교 개학을 결정했지만 정작 방역에 대한 책임은 학교가 전적으로 부담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정부는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학생을 통한 지역 사회 감염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학업'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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