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3대 지수 상승…테슬라, 배터리데이 앞두고 급락

입력 2020-09-23 05:47   수정 2020-09-2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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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2% 올라…기술주 강세 나스닥 1.71% 상승
국제유가, WTI 0.7% 소폭 반등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주 강세는 이날 전체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48포인트(0.52%) 오른 2만7288.18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51포인트(1.05%) 상승한 3315.57에 마치면서 4일간의 내림세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4.84포인트(1.71%) 오른 1만963.64로 집계됐다.
아마존닷컴을 필두로 기술주의 강세는 이날 증시를 지지했다. 아마존은 번스타인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이후 5.69%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은 각각 2.41%, 1.57% 올랐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의 주가도 2.08%, 2.66%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날 다우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다시 경제활동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술집과 식당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일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앨리 엔베스트의 린지 벨 수석 투자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우려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으며 (경제) 재개방이 뒤집히는 것이 가까웠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걱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하원 청문회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뚜렷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경제의 향방이 불확실하며 연준이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테슬라의 주가는 5.60% 급락했다.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셀 공급업체들이 최대한의 속도를 낸다고 해도 우리가 조처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2022년 상당한 물량 부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기대 낮추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의 생산을 확대하는 데 따른 극심한 어려움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몇 개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보다 1000% 또는 1만%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9달러) 오른 39.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10분 현재 배럴당 0.6%(0.24달러) 오른 41.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 가량 급락했던 유가는 지난주 미국 내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로이터통신 등의 분석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재유행 우려 등 향후 수요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 탓에 반등폭은 제한적이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1,900달러 선이 위태로워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달러) 내린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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