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불확실성 유효기간은 한 달"

방서후 기자

입력 2020-11-05 17:21   수정 2020-11-0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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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이후 정권교체 영향 미미
    <앵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지만, 미국 대선 정국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장 한 달 넘게 재검표 논란이 지속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2000년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 불복 선언을 했던 지난 2000년 대선.
    격전지였던 플로리다 주 재검표 논란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진 올해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불복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에서는 전망합니다.
    트럼프 진영은 이미 우편투표의 불합리성에 대한 대법원 소송을 준비 중이며, 만일 부정행위가 발각될 경우 보수성향의 대법원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엿보이는 분위기입니다.
    실제로 지난 5월 뉴저지 시의회 선거 당시 투표권이 없는 주민을 유권자로 등록시킨 뒤 우편투표를 대신하는 등 부정이 확인되면서 재선거 명령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에도 경합주의 재검표와 재선으로 대선 결과가 바뀌거나 한 달 넘게 결과가 늦게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하는데, 우리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있지 않은 가운데, 단순히 정쟁의 장기화를 넘어 추가 부양책 지연 등 경기 둔화 요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서상영 /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대선 불복이 있었던 2000년 당시 처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시장이 기대하고 있던 대규모 부양책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부정적 요인입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와 경제 지표 둔화 등도 경기 위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재검표 이후 대선 당일 대비 9%까지 하락했던 지난 2000년 코스피 상황을 현재에 적용할 경우, 지수가 2,063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는 3월 저점 대비 상승분을 38.2% 되돌리는 수준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누가 되더라도 증시는 정상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1990년대 이후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교체된 3번의 사례 모두 증시가 결과적으로는 안정을 찾아갔으며,
    특히 대선 전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평가받던 바이든 승리, 공화당 상원 장악이 주요 기술주에 대한 증세 움직임 저지 가능성으로 읽히고 있는 만큼, 여전히 막대한 유동성이 증시로 흘러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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