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부양책·연준, 주식상승세 이끌 것"…미국증시 혼조마감

입력 2021-02-11 07:34   수정 2021-02-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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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2% 상승 S&P 0.03% 나스닥 0.25% 각각 하락
미국 CPI 전월比 0.3%↑ '전망치 부합'
파월 연준 의장 "인내심 있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중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0.2% 상승한 반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3%, 0.25% 내렸다.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안정적인 물가 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이날 시장을 지탱했다.
빅테크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5.26% 하락했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모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이었던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경기 회복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을 위해 `인내심 있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물가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도 않는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에 따른 통화 긴축 전망에 선을 그었다.
HSBC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조세프 리틀 글로벌 선임 전략가는 야후 파이낸스를 통해 "일명 `패스트 마켓`이라고 부르는 매우 강력한 국면을 경험했다"며 "지난 6개월 간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고 이는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많은 것이 저평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부양책과 극도로 완화적인 연준은 주식을 계속 상승세로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트의 키스 부처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를 통해 "우려되는 점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대규모 통화 및 재정 부양책으로 강해지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재무부와 연준이 개입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넌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더 오랫동안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소식은 경기 부양책의 일부 후퇴 가능성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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