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애 피해 증가 '고객뒷전'…키움증권 '최다' [증권사 호실적 이면]

입력 2021-06-10 17:36   수정 2021-06-10 17:36

    <앵커>
    앞서 보셨듯이 국내 증권사들이 동학개미 덕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정작 고객 서비스 개선에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좀처럼 줄지 않는 전산장애 증가로 호실적 1등 공신인 개인투자자들의 피해와 불편함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현재 여의도 증권가 실태를 정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부터 동학개미 열풍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려들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의 전산장애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진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HTS와 MTS 장애 건수는 36건으로 동학개미열풍이 불기 이전인 2019년도 대비 급증했습니다.

    특히 동학개미가 크게 증가한 최근 1년여 기간동안 전산장애에 따른 실질 피해를 가늠할 수 있는 배상 건수는 2만7,692건, 누적 배상금액은 119억3,312억원으로 이 역시 2019년도 대비 모두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증권사별 장애 건수는 올해는 없었지만 지난해에만 10건이 발생한 키움증권이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6건, 신한금융투자(4건), 한국투자증권(3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배상액수 역시 키움증권이 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순이었습니다.

    전산장애가 증가하면서 전산장애 관련 민원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대 증권사들만을 대상으로 보면 지난 2019년 327건이던 것이 2020년에는 374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269건으로 민원이 폭증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국내증권사들은 전산설비 개선 투자는 인색한 상황.

    1분기 전체 증권사들의 전산운용비는 1,681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동학개미 덕에 순이익은 2배가량 급증했지만 전산운용 투자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고객서비스 개선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작년부터 해서 동학개미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시장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전산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다소 정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 IT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 해킹사고 예방 이런 것들이 매우 중요해지기 때문에 보다 전산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실제 전체증권사 순이익 대비 전산운용비 비율은 5.30% 수준으로 전분기 (11.16%) 대비 절반수준에 그칩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전산운용비가 전산투자에 모든 부분을 담고 있지는 않은 만큼 인력 충원 등 다른 부분에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산장애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빠르게 늘어가고있는 만큼 사후약방문식 처방 보다는 선제적인 조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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