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 美 이뮤노믹에 대규모 투자…GBM 혁신 신약에 베팅

박승원 기자

입력 2022-06-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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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테라퓨틱스는 HLB의 미국 자회사이자 차세대 세포치료 항암백신을 개발중인 이뮤노믹(Immunomic Therapeutics)에 3천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HLB테라퓨틱스는 이뮤노믹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인딩 텀 싯(Binding Term Shee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자에는 일부 우호 투자자들이 함께 참여했다.

곧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이뮤노믹의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ITI-1000` 임상이 1차 유효성 지표를 충족할 경우 바로 본 계약으로 이전된다.

현재 이뮤노믹은 UNITE 플랫폼을 통해 교모세포종 치료제(임상 2상), 메르켈세포암 치료제(임상 1상) 등을 개발하고 있다. UNITE 플랫폼은 리소좀관련막단백질(LAMP)에 특정 암에 발현되는 항원을 탑재해 면역세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많은 면역항암제가 환자의 면역 관문 단백질의 발현율이 낮아 광범위하게 쓰이지 못하고 있는 반면, UNITE는 다양한 암종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ITI-1000 임상 2상(임상명 ATTAC-II)은 미국 듀크대학(Duke University)과 플로리다대학(University of Florida)에서 15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신경종양학회(SNO)에서 발표된 중간 임상 결과 1명의 환자에게서 완전관해(CR)가 관찰됐으며, 참여 환자들이 장기간 생존하고 있어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 외에 치료옵션이 거의 없는 교모세포종 분야에서 신약 탄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TI-1000은 앞서 1/2상 시험에서 환자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38.3개월로 표준치료법(테모졸로마이드)의 14개월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생존기간을 보였으며, 특히 36.4%의 환자가 60개월 이상 생존해 높은 치료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2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을 통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신약허가 및 나스닥(Nasdaq) 상장의 기대감이 높은 이뮤노믹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당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한편, ITI-1000의 조건부허가를 전제로 License-In, OKN-007과의 병용임상 추진, 더 나아가 한국을 기점으로 GBM 전문치료를 위한 Asian Brain Center의 공동설립 등 상호 협력방안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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