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갑차도 출동…포항·경주 침수로 주민 긴급대피

입력 2022-09-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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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경북 포항과 경주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새벽 포항 대송에 시간당 104.5㎜, 포항 구룡포에 시간당 110.5㎜ 등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또 형산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하천·저수지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 2천400여 명, 포항 600여 명이 대피했다.


포항에서는 이날 오전 3시 41분에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이 침수됐고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포항 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죽도동 일대도 물이 들어찼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림초등학교 주변 도로를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일대 해안도로 등 송도동 곳곳이 침수돼 통행이 통제됐다.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를 비롯해 북부시장 일부 지역, 대잠 고가도로 아래, 옛 포항역사 주변, 선린병원 사거리, 오천읍 원리, 오천시장, 상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장성동 두산위브 삼거리, 포스코 정문 앞 등에도 물이 차올라 통행이 통제됐다.

남구 동해면 흥환1리나 호미곶면 구만리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장기면 대화천 일부 둑이 무너지면서 주변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봤다.

시는 밤사이 동해면 지바우천에 물이 불어나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복지회관에 대피하도록 했다.

또 대송면 제내리 칠성천이 범람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했다.

장기면 대곡리에서도 계곡물이 불어나 주민 6명이 긴급 대피했고 학곡다리가 범람했다.

오천읍 냉천이나 대송면 우복천 등 하천 곳곳도 범람했거나 범람할 위기에 놓이자 시는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도심지를 지나는 학산천이 범람하면서 대신동, 덕수동, 학산동 일대가 모두 물에 잠겼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일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 33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4시께 오천읍 한 숙박시설에서도 불어난 물로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6시 5분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침수됨에 따라 고립이 예상되는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에 배치했다.

포항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포항 효곡동 아파트 주민 21가구는 산사태로 경로당으로 대피했고 오천읍 주민 6명은 산사태로 고립된 상태다.

집중 호우로 구룡포 등 포항 시내 여러 곳에 정전이 발생해 복구작업 중이다.

구룡포항과 구룡포 시장도 폭우로 침수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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