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IO "정신나간 美 증시...주식 대신 이것 투자해야"

입력 2022-10-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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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릭 라이더 블랙록 CIO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내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릭 라이더(Rick Rieder)가 당분간 채권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라이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단기 채권 시장이 `르네상스(Renaissance·부흥)` 겪고 있다"면서 "증시가 최악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이 자본을 채권 시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릭 라이더 CIO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의 변동성을 지적하며 `내 경력을 통틀어 가장 미친 날(The Craziest Days of My Career)`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이 비정상적인 증시 환경을 마주해야 했다"면서 "이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며 증시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단기 옵션거래가 시장 변동성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9월 CPI가 발표된 직후 3%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다만 장 중반부터 증시에 엄청난 매수세가 몰려들며 3대 지수는 결국 상승 전환에 성공해 약 2~3% 상승 마감했다.
이를 두고 라이더는 증시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 투자자들이 그동안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상황이 반전됐다"면서 "국채와 단기 기업어음을 조합하면 4~6%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질의 수익을 자랑하는 곳에 머무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포트폴리오 구성 시 특히 단기 채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49%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라이더 CIO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강달러 현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달러 현상이 영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경제에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다"면서 "결국 강달러로 발생한 글로벌 합병증이 미국을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달러 강세뿐만 아니라 달러 품귀 현상까지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마켓워치)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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