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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美 증시…"기술주 추가랠리" vs "저점은 아직" [GO WEST]

이지효 기자

입력 2022-10-18 18:57   수정 2022-10-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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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큰 폭으로 올랐단 말이죠.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기자>

    네,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주를 시작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나스닥 지수가 3.43%나 뛰었습니다.

    테슬라가 7.01%, 넷플릭스가 6.57% 급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영향인데요.

    이날 증시에 대한 월가 전문가의 분석을 먼저 듣고 오시죠.

    [롭 하워스 /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투자전략가: 제 생각에는 많은 부분이 영국 정부가 세금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채권 수익률은 물론, 미국의 채권 수익률까지 끌어올렸던 영국의 감세안 철회가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영국이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파운드화가 안정되는 등 불안이 해소되자,

    미국의 채권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이런 분석인데요.

    채권 수익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성장주, 기술주인 만큼

    이날 시장에서는 이 부분이 주효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관심은 앞으로도 이렇게 올라줄 것이냐에 있겠죠.

    <기자>

    네, 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큰 상황입니다.

    최근 나스닥 지수의 움직임, 살펴 볼까요.

    13일인 목요일은 전장 보다 2.23% 올랐고 그 다음 날에는 다시 3.08% 떨어졌다가

    17일에 3.43% 상승하는 등 등락 폭이 큰 모습이죠.

    모간스탠리는 이런 랠리를 `단기적이다`고 분석했는데,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를 고백하거나 공식적인 경기 침체가 오기 전까지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탄탄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실적 악화과 경기 침체는 모두 수개월은 지나야 현실화할 것이어서

    그동안은 기술주가 주도하는 단기 랠리가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직은 경기 침체 이슈가 남았다, 이거군요.

    <기자>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해진 이유는 크게는 두 가지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이슈와

    재차 불거지고 있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인데요.

    월가에서 연준의 긴축에 대해서는 증시에 어느 정도 반영이 돼 있다고 보는 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아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바클레이즈는 "증시가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올해 말 S&P500 전망치로 지금보다 10% 이상 떨어진 3,200을 제시했습니다.

    UBS 역시 "주식 시장은 채권에 비해 아직 가격이 덜 떨어졌고,

    성장과 실적 둔화 전망 역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죠.

    여전히 주식 시장이 고평가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기술주에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입니까?

    <기자>

    블룸버그가 자체 개발한 모델로 분석한 결과 미국 경제가 1년 내에 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라고 합니다.

    현재보다 미래의 실적에 방점이 찍혀있기 때문에,

    말씀드린 이유들로 인해서 성장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죠.

    하지만 낙관론도 있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탄탄한 기술주들,

    그러니까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경우에는 반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이날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는

    9월 기준으로 일일 활성 사용자가 1년 전보다 23% 늘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날 오른 테슬라나, 넷플릭스도 마찬가지입니까?

    <기자>

    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먼저 테슬라, 200달러 붕괴 직전에 이날 극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죠.

    테슬라는 19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금융정보 업체 레피니티브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이,

    1년 전 137억 6,000만 달러보다 59.60% 증가한 219억 6,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데다,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이 낮아지는 `광고형 요금제`가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기대가 모입니다.

    그리고 테슬라나 넷플릭스 모두 그간 너무 많이 떨어졌죠.

    올해 들어 테슬라는 45.15%, 넷플릭스는 58.97% 하락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외에도 성장이 유효한 기술주는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월가에서는 애플을 꼽고 있습니다.

    모간스탠리는 "애플이 다른 기술주 보다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며

    "비중확대 종목 가운데 `최고의 선택`이다"고 추천했는데요.

    목표 가격으로는 177달러를 제시했는데 지금보다 24%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애플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신제품과 시장 점유율 상승, 서비스 수익 증대,

    증강현실과 온라인 결제, 헬스케어 등에 대한 투자로 순풍을 느낄 것이다"고 예상했죠.

    또 다른 유망한 기술주로는 클라우드 플레어가 있습니다.

    웰스파고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클라우드 플레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이고,

    목표 주가를 65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올해 주가가 65% 하락한 클라우드 플레어가 매력적인 진입점에 들어섰다"고 밝히며

    "실적 발표에서 강력한 결과를 제시해 경기 침체에 탄력적임을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죠.

    실제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클라우드 플레어가 제로 트러스트 솔루션으로 전환한 것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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