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내 3번 인하’ 예고에…‘7월 인하’ 고민 커진 한은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3-21 17:39   수정 2024-03-21 17:39

    <앵커>

    미국 연준이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은이 미 연준에 이어 7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문제가 걸림돌입니다. 김채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 연준이 5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목표치에 못 미치는 물가상승률과 여전히 불확실한 경제 전망이 이번에도 금리를 붙든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으며 이를 되돌리기 위한 진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전망은 불확실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적절하다면 기준금리의 현재 목표 범위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금리 자체보다 더 관심이 집중됐던 건 연내 금리 인하 횟수였는데, 연준은 기존의 3차례 인하방침을 유지했습니다.

    시장에서 우세했던 ‘6월 인하설’은 지난 1월과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번 발표로 다시 기대감이 커진 모습입니다.

    미국이 연내 3차례 인하에 나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한은도 선택지가 많아졌지만, 이제 물가보단 치솟는 가계부채가 문제입니다.

    [민지희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원인이 농산물 가격인데 이거는 사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하고는 그렇게 관련은 없고… (섣부르게) 금리 인하를 하게 되면 부동산 가격에 다시 버블이 생기면서 가계부채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주의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직후 한은이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란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 폭이 지금보다 더 벌어지면 환율 상승도 뒤따를 수 있어 연준의 움직임에 대한 확신을 얻은 뒤 천천히 금리를 내릴 것이란 의견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한은은 약간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있는데 지금 고려하는 것 자체는 오히려 실물 경제의 상황, 환율이 좀 높은 게 지금 물가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환율을 고려한다면 인하를 좀 많이 늦출 가능성도 있고…]

    이창용 총재도 상반기 중 금리 인하는 쉽지 않다는 의견으로, 오는 5월 발표될 경제전망에 따라 인하시기를 판단하겠단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손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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