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제과 앞에서 봐"…강남역 상권 다시 살린다

입력 2024-04-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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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약속 장소였던 서초구 강남역 상권이 '랑데부 강남역! 강남역에서 만나요'를 내걸고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선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서초 강남역 상권이 서울시 '2024년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22년 양재천길 상권에 이어 서울 자치구 최초로 복수로 선정된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이 사업은 지역 특성을 살린 상권 브랜드를 선보이고 시설·인프라 개선 등 하드웨어, 콘텐츠·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 상권을 변화시킬 소상공인 양성 등 휴먼웨어까지 지원해 머물고 싶은 상권을 육성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구는 3년간 3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서초 강남역 상권은 강남역 9번 출구와 연결되는 서초대로77길과 75길 일대 10만㎡ 지역이다.

강남역(2호선·신분당선)과 신논현역(9호선·신분당선)이 지나고,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를 운행하는 간선버스와 광역버스 노선이 많아 풍부한 유동 인구를 자랑한다.

구는 이렇게 다양한 지역과 세대의 사람이 모이고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강남역 상권의 맛·멋·미를 브랜딩하고, 글로컬(글로벌+로컬)한 서울 대표 상권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 1년차인 올해는 서초구·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이 협력해 상권 스토리와 로컬브랜드 발굴에 힘쓴다. ▲ 삼겹살, 막창 등 돼지고기 테라스 맛집이 즐비한 75길의 '맛'과 ▲ 뷰티, 펍들로 MZ세대의 개성 넘치는 77길의 '미' ▲ 팝업 명소와 패션브랜드가 밀집한 강남대로의 '멋'을 활용할 예정이다.

상권의 관문인 강남역 9번 출구는 '랑데부 나인'으로 명소화한다. 강남권역 최초로 개관한 서초여행자지원센터와 버스킹 명소인 마을마당, 윈드타워로 유명한 바람의 언덕이 있는 이곳을 문화공연과 미디어폴, 아트마켓 공간으로 재조성해 상권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컬 네트워크 구축, 상인 조직화, 상인역량 강화도 돕는다.

구는 상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오는 23일 메가박스 강남점에서 연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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