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은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서한을 보내 하마스가 협상에 동의하도록 압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카타르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군주(에미르)에 보낸 서한에서 하마스로부터 협상에 동의하고 따르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여러 차례 휴전 협상을 시도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번번이 결렬됐다. 전날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인질 협상을 위해 5일 다시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주말 동안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휴전 협상에는 번스 CIA 국장을 비롯해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미 백악관도 이날 앞서 이번 주말에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인질 석방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미국 측 협상팀에 힘을 실어줄 것을 직접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 등을 위한 즉각적 조처를 하지 않으면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즉각적 휴전이 무고한 가자 주민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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