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로 급여 달라'…환율 급등에 고충 커

입력 2024-04-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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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 유학생·학부모, 주재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환율은 17개월 만이자 역대 네 번째로 지난 16일 장중 1,400원선에 닿았다.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1,382.2원에 거래를 마쳐 작년 말 종가(1,288.0원)보다 7.3% 상승했다.


이에 미국 유학생들은 미국 물가가 많이 오른데다 환율 급등으로 외식이나 장을 볼 때 소비를 줄이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 급여를 받는 미국 내 한국 기업 주재원들은 환율 상승 탓에 사실상 줄어든 월급을 받고 있다.


또한, 미국에 처음 가면 낮은 신용도 때문에 현지에서 대출받기 어려워 한국에서 원화를 빌려와야 하는데, 최근에는 고환율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정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환전 수수료라도 아끼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만난 한국인들끼리 개인적으로 원화와 달러를 맞바꾸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

중동 리스크와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축소로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당분간 환율 상단을 1,400원 선으로 보는 분위기다. 중동 위기가 전면전으로 비화하지 않는다면 1,400원 선을 뚫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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