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직접 협상한다고?"...'예측불가' 상대에 日 식은땀

입력 2025-04-17 08:34   수정 2025-04-17 09: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첫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예상 못한 일본 정부에서 충격과 근심이 확산했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한밤중에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고 미국을 방문 중인 관세 담당 각료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도 연락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 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의 본격 협상 전에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 백악관에서 한 시간 정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후 베선트 장관, 그리어 대표 등과 협상에 임했다.

본래 일본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 요청을 듣고,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귀국한 뒤 미국을 설득할 '교섭 카드'를 마련한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직접 참여한다면 이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있어 일본 정부가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강한 어조로 말한 채로 회담이 끝나면 곤란하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완전히 상상하지 못했다"며 협상 주도권을 미국 측에 빼앗길 수 있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원 비용'을 언급한 것을 일본 정부는 우려했다. 외무성 간부들은 이번 회담에 군사 관련 의제가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미국 방문단에는 방위성 담당자도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이 일본을 방어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수백조 원)를 쓰고 있지만 일본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는다며 미일 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6일 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국가안전보장국 국장 등과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하야시 장관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상황에 여러 가지 준비를 했다"며 "아카자와 경제재생상과는 소통하고 있다. 만전의 준비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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