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김채윤 책임연구원과 일본 증시 상황 들어봅니다.
연구원님, 일본에서 뜻밖에도 경기지표가 굉장히 부진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관세 여파로 3월 산업생산 역성장 쇼크를 기록했다라고 하는데 시장 움직임은 다행히 그렇게 나쁘진 않네요.
<김채윤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네, 맞습니다. 일본 주식시장은 미국 시장 상승을 호재로 5영업일 연속 소폭 상승 중에 있습니다.
오전장은 매수매도 교차하면서 62엔 상승한 3만 5,902엔으로 마감했고요.
도쿄중권 프라임 시장 매매대금은 약 2조 2,600억엔 업종별로는 서비스, 의약품, 은행 등이 상승하고 있고 철강, 석유석탄, 펄프종이 등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지금 일본이 2024년 연간 실적 발표 그리고 2025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 시즌이기 때문에 증수, 증익에 호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기업이나 자사주 매입, 배당 증액과 같은 주주 환원을 강화하는 기업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BOJ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진행이 되지 않습니까?
내일 금리 결정은 동결이 유력한 것 같고요. 금리 인상이 점점 쉽지 않아지고 있다.
이런 시각도 있던데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채윤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네, 맞습니다. 일본은행은 4월 30일 오늘부터 5월 1일 내일까지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의 0.5%로 유지 즉 동결할 걸로 예상되고요. 미국의 관세정책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주요 논의사항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지금 일본은행이 제시하고 있는 2025년도와 2026년도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플러스 1.1% 플러스 1.0%인데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기업 수익 감소 요인을 제외하면 각각 0.6%포인트씩 하향 조정하게 됩니다.
또 최근 일본 국내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물가 상승률 대비 실질임금이 약 1.2% 정도 감소했기 때문에 가계 소비가 압박을 받는 그런 상황입니다.
따라서 올해 1월에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쭉 금리 수준을 유지해온 일본은행인데요. 당분간은 금리 정책 정상화,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좀 어려울 거다 이렇게 보고 있고 신중한 스탠스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빠르면 내일 12시, 12시 반경에 확인 가능하니까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금리 인상 일정이 좀 늦어진다고 했을 때 연말까지 엔화가 강세를 갈 것이다 라고 했던 전망도 조금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김채윤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기존에 제시하고 있는 환율 레인지는요. 예상 범위가 달러엔 기준으로 1달러 130엔, 135엔 수준이라서 지금 140엔 때 대비해서는 엔화 강세 진행할 것은 확실하다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다만 그것보다 조금 더 추가로 강세 진행하기는 좀 어렵겠다라고 보는데요. 이유는 지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본 경제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점 그리고 미국의 경기 침체라든지 이런 것도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세 진행은 조금 완만히 진행될 수는 있겠다라고 보여져서 아직까지는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향성을 유지합니다.
<앵커>
미국이 지금 인도와는 협상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걸로 보이는데 일본과는 여의치 않은 상황 같습니다.
내일 관세협상 2라운드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어떤 부분을 주목해봐야 될까요?
<김채윤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
네 맞습니다. 일본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와 부품, 철강, 알루미늄에 부관 25%의 관세랑 기타 상품에 대한 24%의 관세에 대한 전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미국산 대두 그리고 옥수수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고요.
미국 내 투자를 좀 확대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히면서 경제 협력 강화를 자세를 좀 유지할 걸로 보이는데 미국 측은 원래 일본의 관세 철폐 요구에 대해서는 일본에만 특별 대우는 할 수는 없다라는 입장이었는데 아시다시피 어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나 부품에 대한 관세 경감 조치를 발표했기 때문에 그동안 일본의 요구해오던 자동차 안전기준 완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요청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아직 전반적으로 주요 쟁점에 대한 양국 간의 입장 차이가 좀 커서 이번 2차 협상으로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한다면 베스트겠지만 앞으로도 추가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좀 너무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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