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9월 금리인하 기대감 ?[美증시 시황]

방송 원문입니다.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오늘 장 미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오늘 시장을 이렇게 이끌어준 건 다름 아닌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죠. 미국의 7월 CPI가 지난해 대비 2.7% 상승하며,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생각보다 상품 가격이 미미하게 오르면서, 관세로 인한 우려가 잠재워졌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 건데요. 근원 CPI의 상승폭이 확대된 건 맞지만, 모간스탠리에서는 이번 CPI 수치가 우려했던 것 만큼 크게 상승하지 않아, 연준이 고용시장 약세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고, 9월에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장 다우 지수는 1.1% 상승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1.39% 상승했습니다. S&P 500 지수도 1.13% 상승하며, 6,400선을 돌파했죠. S&P 500 지수는 오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섹터) 섹터별 움직임도 보시면요. 오늘 모든 섹터 일제히 오른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역시나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주가 1.41%, 1.79% 상승하며 장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금융주 역시 오늘 1% 넘게 상승했고요. 임의소비재주 역시 1% 가까이 오른 모습입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어땠을까요. 오늘 시총 상위 종목들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불 켜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H20칩을 구매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엔비디아는 0.57% 상승하며 183달러에 거래됐고요. 마이크로소프트는 메타의 AI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조건이 같거나 그보다 더 좋은 보상을 마련하고 있다는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오늘 마이크로소프트는 1.4% 상승했고 메타는 3%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오늘 애플도 1% 상승했고 브로드컴은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미국채) 이어서 미 국채시장 흐름도 짚어 보시죠. 오늘 미국의 국채금리는 혼조된 양상을 보였는데요. 오늘 나온 미국의 7월 CPI 수치가 양호하다는 판단이 우세했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근원 CPI의 상승폭이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게 국채시장에는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생각보다 매파적이었죠.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 위에 있는 만큼, 당분간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그러니까 현재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10년물 국채금리는 4.29%에 거래됐고요. 2년물 국채금리는 3.73%에 거래됐습니다.

(환율) 오늘 미국 달러화 역시 7월 CPI를 소화하며 움직였죠. 다음 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늘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오늘 98선 초반으로 내려 왔는데요. 반면에 영국 파운드화는요. 영국의 고용 시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속도가 더디고 임금 성장률은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늘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임금 성장률이 좋게 나오면, 영란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인데요. 오늘 엔 달러 환율은 147엔 중반에 거래됐고요. 원 달러 환율은 1천 384원에 거래됐습니다. 역외환율에서는 1천 384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 오늘 금 선물은 달러 약세와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게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90일간 휴전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소폭 하락했습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줄어든 게 오늘 금 선물 가격을 움직인 건데요. 오늘 금 선물은 3,399.1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연일 상승세를 달리고 있죠. 이더리움의 경우 오늘 장중 4천 5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11만 9천 달러 선에 거래 중이고요. 이더리움은 4천 568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장 체크 포인트도 확인해 보겠습니다. 내일도 시카고 연은 총재를 비롯해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에서 월간 보고서를 발표하고요. 시스코 시스템즈가 장 후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