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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 위기에 비트코인 랠리…美 규제 논의는 진통

이민재 기자

입력 2026-01-16 15:56  

비트코인 ‘10만달러 재도전’ 이란 불안·미 의회 논의 주목


이란 통화가치 급락이 비트코인 강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동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단 평가다.

16일 코빗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에는 이란 리알(Rial)화 폭락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 센터장은 “이란 내부에서 비트코인 매수가 이뤄졌는지, 아니면 이란발 수요를 예상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매수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연초 이후 이어진 비트코인 상승세에 이란의 정치적 불안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란 리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약 95%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이 금과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위기 회피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에서는 가상자산 제도화를 위한 ‘시장 구조 법안 심사가 연기됐다. 지난해 하원을 통과한 ‘클래리티(CLARITY) 법안’의 상원판으로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하려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법안 공개 직후부터 논란이 일었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나쁜 법이라면 없는 게 낫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주식 토큰화 금지, 탈중앙금융(DeFi) 제재대상 차단 의무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권한 축소,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금지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반면 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명확성이 혼란보다 낫다”며 법안 추진을 옹호했다. 찬반이 엇갈리자 상원 은행위원장 팀 스콧 의원은 심사를 연기하며 “가상자산 업계와 금융권, 여야 의원이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승 센터장은 “미국 의회가 가상자산 산업의 현실적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모든 환경이 미국과 같을 수는 없지만, 입법과 행정이 현업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미국의 모습이 우리나라에도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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