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이 다가오면서 미국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미국 우주항공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스페이스X가 6월 상장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미 국내 시장에 상장됐거나 출시가 추진 중인 ETF와 공모펀드는 최소 7개에 달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하순 미국 우주기업에 투자하는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사실상 스페이스X의 상장을 염두에 둔 ETF다. 순수 우주산업 모멘텀을 최대한 추종하는 기업을 100% 담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운용사 관계자는"스페이스X 상장시 지수방법론에 맞춰 편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도 순수 우주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우주테크 관련 ETF 출시를 이달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이달 관련 ETF 상장을 계획 중이다.
다른 ETF가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형태인 것과 달리 한투운용은 스페이스X를 적극적으로 담는 액티브 형태로 ETF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도 스페이스X 관련 ETF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미 시장에 나온 ETF 등도 3개나 된다.
하나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국내 첫 미국 우주항공테크 ETF를 내놓았는데 상장 4주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 ETF는 현재 로켓랩과 미국 에어택시 개발업체 조비 에비에이션 등을 담고 있는데, 스페이스X 상장시 최대 비중으로 즉시 편입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도 미국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KODEX 미국우주항공'을 지난달 상장했다.
이 ETF는 100% 우주항공 핵심 기업들에 투자하며 민간 우주산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어서 스페이스X를 최대 비중으로 편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2년 5월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초 1천억원 규모에서 지난 1일 기준 7천억원을 훌쩍 넘었다. 설정 후 수익률은 200% 안팎에 이른다.
운용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진행되는) 스페이스X IPO 절차를 지켜보고 있고 상장시 추후에 편입 여부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보니 아직 상장되지도 않은 해외 기업을 놓고 국내 운용사들이 앞다퉈 ETF 등을 내놓는 이례적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1조7천500억 달러(약 2천52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약 두 배이자, 테슬라(1조3천230억 달러)를 넘어 미 증시 시총 순위 6위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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