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리포트

트럼프 '백악관 타종' 파격 행보… 월가 경고 속 '진짜 대장' 삼성전자 등판 [글로벌 IB리포트]

입력 2026-07-07 08:09  

트럼프 '백악관 타종' 파격 행보… 월가 경고 속 '진짜 대장' 삼성전자 등판 [글로벌 IB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뉴욕증시의 개장 벨을 직접 울리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강력한 증시 부양 시그널을 보냈다. 그러나 기술주 둔화를 우려하는 월가의 비관론이 교차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글로벌 반도체 랠리의 향방을 가를 '진짜 대장주' 삼성전자의 성적표로 집중되고 있다.


현지시간 6일 외신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뉴욕증시의 문을 여는 개장 벨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직접 타종했다.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안방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의 오프닝 벨을 동시에 울린 것은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앞으로 전례 없는 주식시장의 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며 호언장담해 친시장주의적 성향과 확실한 경제 부양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장밋빛 낙관론과 달리 뉴욕증시를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새벽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당분간 새로운 고점을 경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상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 모멘텀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러한 우려는 실제 글로벌 반도체 주식들의 변동성 지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반도체 변동성 지표는 약 50% 선을 뚫고 올라갔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증시 전반이 패닉에 빠졌던 2020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가 하루는 상승하고 다음 날은 하락하는 등 시장이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바꿀 구원투수로 삼성전자가 지목됐다. 블룸버그는 "불안감을 한방에 날려버릴 진짜 대장이 등판한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을 집중 조명했다. 라운드힐 파이낸셜의 CEO 역시 "삼성전자의 수익 보고서는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거래 전반에 의문을 제기하는 정확한 순간에 도착했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 그래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 붐에 힘입어 또 한 번의 기록적인 분기를 앞두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취합한 결과 이번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0조 원 선을 훌쩍 넘어 약 84조 3천억 원 부근을 터치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배 급증한 수치이자, 2025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연간 총이익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은 엄청난 규모다.
수치적인 기대감은 목표주가에서도 확인된다.

블룸버그가 추적한 브로커들 사이의 평균 목표 주가는 향후 12개월 동안 54%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주가 상승 속도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벌어들일 이익의 성장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주가는 최고점임에도 밸류에이션 지표(주가수익비율 등)는 역사상 최저점 수준으로 떨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보나치 자산운용의 글로벌 CEO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글로벌 반도체 주식들에게 강력한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건스탠리가 경고한 기술주 둔화 우려와 백악관의 증시 부양 시그널이 팽팽하게 맞서는 지금, 과연 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실적 한방으로 글로벌 반도체 랠리의 불씨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자금 흐름의 운명을 바꿀 성적표에 월가의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지원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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