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양식장서 뱀 900마리 탈출…주민들 '공포'

입력 2026-07-08 12:49  

사진=연합뉴스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에서 태풍으로 인한 홍수가 발생하며 뱀 양식장이 침수되자 코브라를 포함한 뱀 약 900마리가 한꺼번에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이 뱀에 물리는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당국은 긴급 포획 작업에 나섰다.

8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시 헝저우시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 뱀 양식장이 침수돼 사육 중이던 뱀 수백 마리가 주변으로 빠져나갔다.

홍수로 양식장이 파손되면서 뱀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까지 주민 1명이 뱀에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출한 뱀은 코브라와 킹랫스네이크, 물뱀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홍수는 태풍의 영향으로 광시 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헝저우에서는 저수지 제방 일부가 유실되면서 저지대가 침수됐고, 이 과정에서 소규모 뱀 양식장의 뱀이 주변으로 흩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주민들은 침수 지역에 고립된 일부 주민이 뱀에게 물렸지만, 제때 병원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가 커지자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포획대를 조직해 탈출한 뱀을 잡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헝저우시 당국도 구조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주민 대피와 뱀 포획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뱀 발견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시는 중국 최대 뱀 사육지 가운데 하나다. 한약재와 가죽 산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대규모 사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 매체들은 전성기 기준 광시의 뱀 사육 규모가 약 2천만마리로 전국의 약 7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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