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내다가 허리 휘겠네"…금리인상 영끌족·자영업자 '한숨'

입력 2026-07-16 14:34   수정 2026-07-16 14:49

"대출이자 내다가 허리 휘겠네"…금리인상 영끌족·자영업자 '한숨'

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불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대출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가도 자영업자와 가계가 연간 수조 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한은이 국민의힘 박성훈·이종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0.25%p 오르면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조8천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부담은 평균 56만원 늘어난다.

대출 금리가 0.50%p 오르면 이자 부담이 3조6천억원(1인당 112만원) 늘고, 0.75%p 오르면 5조4천억원(1인당 168만원) 늘 것으로 계산됐다.

이는 한은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에 변동금리 대출 비중(65.5%)을 적용해 가늠한 수치다.

취약 자영업자는 대출 금리 인상에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 금리가 0.25%p 오를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은 1조1천억원 늘고, 차주 1인당 부담은 평균 65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0.50%p 오르면 이자 부담이 2조1천억원(1인당 130만원) 늘고, 0.75%p 오르면 3조2천억원(1인당 195만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주택담보대출 차주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p 상승하면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1조8천억원 증가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평균 584만3천원에서 613만9천원으로 29만6천원 늘어난다.

금리가 0.50%p 오를 경우에는 연간 이자 부담은 3조7천억원, 0.75%p 오르면 5조5천억원으로 확대된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각각 643만5천원, 673만1천원으로 현재보다 59만2천원, 88만9천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역시 올해 1분기 말 기준 주택 관련 대출 잔액과 변동금리 비중(65.0%) 등을 바탕으로 한은이 자체 추산한 수치다.

여기에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기타금융기관의 개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이 모두 포함됐다.

주택담보대출과 별도로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금리도 더 높아질 수 있다.

대출 금리가 0.25%p 상승하면 연간 이자 부담은 1조5천억원 증가하고 차주 1인당 평균 부담은 7만6천원 증가하는 것으로 한은은 추산했다. 금리가 0.50%p 오르면 이자가 3조원, 0.75%p 오르면 4조5천억원 늘면서, 1인당 이자도 15만3천원, 22만9천원씩 늘어난다.

금통위는 물가 안정 기조가 확인될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어서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도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채무 조정 등 취약차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며 "여기서는 통화정책보다는 선별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재정정책이나 금융정책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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