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정부가 정유·해운업계와 원유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산부는 27일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 주재로 '원유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홍해 얀부항을 포함한 주요 원유 해상 수송로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국내 원유 도입 물량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비상 수급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도입 원유는 7~8월 전년 대비 100%를 초과해 확보했다. 9월 도입분 역시 90% 차질 없이 확보해 당장의 수급 우려는 낮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유조선이 홍해 통항하는 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공급망 차질에 대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한 뒤 통행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정유·해운업계는 실시간 상황 공유 체계를 가동하고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파이프 등을 통한 우회 수송로를 협의하기로 했다. 중동산 원유 도입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비중동산 대체 물량 확보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원유 수급 위기 경보 체계도 점검해 필요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양기욱 실장은 "위기 상황 발생 시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즉시 시행하는 등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상황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국민 생활과 우리 경제에 차질이 없도록 정유업계와 해운업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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