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창신메모리, MSCI 메인지수 편입 안돼..."빨라야 내년 8월"

강미선 기자

입력 2026-08-14 15:02  

[단독] 창신메모리, MSCI 메인지수 편입 안돼..."빨라야 내년 8월"

    <앵커>
    상장직후 바로 중국 본토 A주 시총 1위를 차지한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 CXMT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도 자금 이탈 우려가 커졌었죠.

    실제 확인해 봤더니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 기준으로 삼는 메인지수 편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증권부 강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CXMT,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준이 되는 실질적인 MSCI 중국 지수엔 들어간 게 아니었다고요?

    <기자>
    네, 이번 주 국내외 여러 매체에서 CXMT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서 대규모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거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취재해 보니 CXMT가 편입된 지수는 'MSCI China All Shares Index'라는 지수였습니다.

    우선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MSCI 신흥국 지수에 들어가는 중국 투자 기준이 되는 대표 메인 지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지수는 중국 본토에 모든 종류의 중국 주식(A주·H주·B주·레드칩 등)을 사실상 다 포함해 넓게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모니터링용 정도의 지수고, 벤치마크 운용사례도 거의 없는 유명무실한 지수입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투자 시 실제 벤치마크로 삼는 지수는 'MSCI China Index'인데요. 두 지수는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지수고, CXMT는 현재 여기엔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진짜 대표 지수에 들어가야 글로벌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매수, 즉 유동성 공급이 이뤄지는 겁니다. CXMT는 아직 그 지수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앵커>
    CXMT 상장하자마자 중국 시가총액 1위를 찍었는데 왜 아직 실질적인 MSCI 핵심 지수, 신흥국 지수에는 못 들어간 겁니까?

    <기자>
    아직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MSCI는 중국 주식을 지수에 편입할 때 외국인 투자자가 해당 종목에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봅니다.

    현재 CXMT는 상하이거래소 과창판에 상장됐지만요.

    CXMT는 스톡커넥트, 즉 외국인 투자 접근이 가능한 종목이 현재 아닙니다.

    과창판 상장 상위 50개 종목을 추종하는 STAR50 지수에 들어가야 외국인이 홍콩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후강통 교차거래가 시작됩니다.

    통상 5~6개월 정도 트랙레코드를 쌓아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CXMT의 경우 올 연말께 STAR50 지수에 편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 CXMT가 MSCI 신흥국 지수에 들어가게 될까요?

    <기자>
    STAR50 지수에 편입된다고 해서 곧바로 개별종목 후강통 거래가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장 후 1년이 지나야 스톡커넥트 심사 받게 되니 예상 타임라인을 생각해보면 CXMT 빨라야 내년 7월 이후에나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여기서 후강통 자격을 얻고 그 뒤에 MSCI 정기 리뷰 일정과 맞물려야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가능해집니다. MSCI 정기 리뷰는 2, 5, 8, 11월 분기마다 열립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CXMT의 실제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은 빨라도 2027년 하반기, 늦으면 2028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망입니다.

    <앵커>
    그럼 최근 나왔던 중국 기업들이 국내 증시 자금을 빨아들일 거란 우려는 좀 과했다고 봐야겠네요?

    <기자>
    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봐야 합니다. 실제 자금 유입까지는 최소 1년 반에서 2년 가까이 걸리는 셈이니까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MSCI 한국 비중이 줄고 중국 비중이 늘어날 거라는 리밸런싱 우려는 다소 지나친 면이 있어 보입니다.

    중국, 한국, 대만 지수 등이 포함된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규모는 작년 말 기준 약 5천억 달러인데, 지수 비중을 보면 아직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유니트리를 비롯해 양쯔메모리 등 올해 중국 레드테크 기업들의 IPO가 대거 대기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이 앞으로 같은 절차를 밟아가는 흐름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패시브 자금의 영향력이 반드시 MSCI 지수 편입이라는 한 시점에서만 커지는 건 아닌 점도 체크포인트입니다.

    최근 STAR50과 CSI300처럼 중국 본토 자체 지수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는데요.

    즉, MSCI 중국 대표 지수 편입 여부와 별개로 CXMT나 중국 레드테크에 투자하는 글로벌 자금은 앞으로 STAR50이나 CSI300 등 관련 지수를 통해서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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