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시 탈출 못해"...테슬라, 中서 300만대 리콜

입력 2026-08-22 07:17  



테슬라가 문손잡이 결함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한다.

중국 국가시장관리총국이 전기차 매립형 문손잡이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테슬라가 차량 약 300만대를 리콜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사고가 나면 창문을 자동으로 내리는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고, 비상용 수동 개폐 장치 위치를 알리는 라벨을 더할 방침이다.

테슬라 차량은 매립형 전동식 손잡이가 장착되어 특유의 매끈한 느낌의 디자인이다. 그러나 충돌 사고로 전력이 끊기면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가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한 적이 있다.

테슬라 차량이 충돌한 후 화재에 휩싸였는데 구조대원이 문을 열지 못해 최소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 있다.

테슬라 사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동식 손잡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등 여타 전기차에서도 관련 사고가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올해 초 아예 매립형 손잡이를 금지했고, 테슬라뿐만 아니라 기타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대상으로도 손잡이 관련 리콜을 발표하게 됐다.

전체 리콜 규모는 9개 완성차 업체, 427만대에 달한다. 중국 내에서 동일 품질 문제로 진행한 리콜 중 최대 규모다.

테슬라가 298만대로 가장 비중이 크며, 샤오미(小米)가 39만440대로 그 뒤를 이었다.

립모터(37만1천200대), 샤오펑(小鵬·영문명 Xpeng·26만4천840대), 지커(9만2천660대) 등 순이다.

미국 교통 당국도 이 문제와 관련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모델Y의 탑승자 갇힘 현상에 대해 조사 중이다. 신차에 수동문 열림 장치를 의무화하고 구조요원이 차량에 진입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두라는 법안이 의회에 발의됐다.

시민단체 자동차 안전센터의 마이클 브룩스 이사는 "제조사가 한 국가에서 리콜을 실시하면 다음 국가들을 위한 계획도 수립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며 미국에서도 유사한 리콜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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