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900원 백반 맞아?"…703억 박람회 논란 또 터졌다

안익주 기자

입력 2026-09-17 13:00   수정 2026-09-17 13:12

여수 섬박람회, 이번엔 '먹거리 부실' 논란 준비·공연 이어 먹거리까지 비판 지속

7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판매 중인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행사 준비 과정과 일부 공연을 둘러싼 지적이 나온 데 이어 먹거리 가격과 구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구독자 약 64만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유튜버 '맛상무'가 앞서 공개한 여수세계섬박람회 방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맛상무는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1만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주문했다. 공개된 쟁반에는 반으로 자른 간장게장 한 마리와 공깃밥, 김치, 콘샐러드, 조미김, 국물 등이 담겼다. 일반적인 게장 백반처럼 여러 종류의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제공되는 구성과는 차이가 있었다.

맛상무는 간장게장을 맛본 뒤 "살이 많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밥에 대해서는 전기밥솥에서 하루 정도 묵은 듯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온라인에서는 1만4,9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반찬 구성이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간장게장 리필집도 저것보단 낫겠다", "1만4,900원이 아니라 6,000원짜리 밥상 같다", "반찬은 티스푼으로 푼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준비 과정에서도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충주시 홍보 담당 주무관으로 활동했던 '충주맨' 김선태 씨는 박람회 개막 약 5개월 전인 지난 4월 홍보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당시 영상에는 공사가 진행 중인 행사장과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김씨는 현장에서 박람회 관계자에게 "여길 왜 데려오신 거냐"고 묻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개막을 앞둔 행사 준비 상황이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막 이후에는 이른바 '1t 트럭 뱃노래' 공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공연에서는 1t 트럭을 천으로 감싸고 돛을 설치해 배처럼 꾸민 뒤 공연자들이 차량 위에서 노를 젓는 모습으로 거문도 전통 노동요를 재현했다. 하지만 차체와 바퀴가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공개되면서 행사 규모와 투입 예산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일대에서 열린다. 섬의 생태와 문화, 미래 가치를 주제로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진행하며 30개국 참여와 관람객 3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703억원 규모다.



(사진 = 유튜브 '맛상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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