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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주하고 새 집 입주까지 최소 6년 걸린다

김원규 기자

입력 2026-09-28 18:26  

    <앵커>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이주를 마치고도 평균 2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를 짓는 기간까지 더하면 새 집에 들어가기까지 6년이 걸린다는 얘기인데, 정비사업의 공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원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반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3년 전 착공한 이 아파트는 이주를 끝내고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불과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집을 비워주고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 약 4년이 걸린 셈입니다.

    이 곳은 서울 노량진의 한 재개발 구역입니다.

    시공사의 도움으로 이주비 대출 문제는 해결했지만, 주민들은 최고 7.5%에 달하는 이자를 내야하는 상황입니다.

    [노량진 3구역 조합 관계자 : 일부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이 나왔지만, 그 정도로는 이주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한도를 늘리겠다는 방안도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봅니다.]

    "이주를 마치고도 착공까지 수년씩 걸리는 사업장이 적지 않습니다. 이주비와 공사비 부담 등이 주요 배경으로 지적됩니다."

    서울시 정비사업 현황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이주를 마치고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평균 2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주를 마친 88곳 가운데 40%는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들이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평균 16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비사업이 최종 단계에서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이주비 대출 규제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협상 지연이 꼽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업 기간이 길어질 수록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크게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현재 시점에서 이주비 대출을 안 해주잖아요. 정부가 뭔가 내놓는 게 아니라, 금융 부담만 완화해 준다 하더라도 몇 천에서 억 단위는 깎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게 더 시급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에서 입주한 6개 단지의 평균 아파트 공사 기간은 41개월에 달했습니다.

    이주를 하고 나서 새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 이제는 최소 6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정비사업에 걸리는 시간이 2년 가까이 길어지면서, 집을 떠난 사람들의 전세 수요는 대란을 겪고 있는 서울 임대차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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