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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약세에 기술주 하락…뉴욕증시 '실적 시즌' 온다

황효원 기자

입력 2026-10-13 05:49  

"모든 관심은 기업 실적에 쏠릴 것"…은행 실적·CPI '시험대'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메모리 반도체주의 매도세로 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약세를 보인 반면 다우지수는 올랐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60포인트(0.38%) 상승한 51,850.55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30포인트(0.06%) 내린 7,807.2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27포인트(0.44%) 하락한 27,245.9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추격 우려 속 인공지능(AI)주에 대한 매도세가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3.87% 급락한 989.21달러에 마감했고 인텔(-3.15%), AMD(-2.23%)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각각 1.19%, 1.87%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급락에는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차세대 D램 기술 개발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차오칸위 CXMT 총재는 최근 한 행사에서 연말까지 D램 아키텍처 '4F²'를 이용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 'DDR5 RDIMM'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오 총재는 이 아키텍처가 D램 트랜지스터 배열상의 혁신이라며, 자체 개발한 'VSG' 트랜지스터가 채널을 수직으로 둘러싸는 방식을 통해 누설 전류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 메모리 집적도는 높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포토리소그래피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소 선폭(간격)을 'F'라고 부른다. 현재 D램 업계의 주류 아키텍처는 6F²이며, 6F²에서 4F²로 발전하면서 단위 면적 내 트랜지스터 숫자는 늘고 메모리 집적도는 높아진다고 전했다.

특히 서버용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이 우위를 보여왔고 CXMT는 가전제품에 집중해왔는데, 이번 신제품 출시 예고는 CXMT가 서버용 메모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6% 상승한 배럴당 93.74달러, 브렌트유는 1.84% 오른 106.65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수출 확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발표했지만,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의 연이은 공격이 원유 공급 우려를 자극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지난 10일 사우디 리야드 국제공항을 공격, 13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후티는 11일과 12일에도 연일 리야드를 공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일부 정유시설 운영 및 유전 지대와 홍해 연안을 연결하는 동서 송유관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투자자들은 13일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이 중동 혼란을 견디는 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4개 분기 연속 25% 이상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가 실적을 발표한다. 14일에는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모든 관심이 기업 실적에 쏠릴 것"이라며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대체로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밝혔다. 이어 "언젠가는 이 강세장이 뒤집히겠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AI자본투자 확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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