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국에 "농산물 등 양국간 새로운 무역교섭하자"

입력 2018-09-26 11:43  

日, 미국에 "농산물 등 양국간 새로운 무역교섭하자"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이 미국과의 각료급 무역협의(FFR)에서 농산물 등에 대한 양국간 새로운 무역 교섭 틀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26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이 참석하는 각료급 무역협의를 개최했다.
모테기 담당상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일본산 자동차의 미국 수입 제한 조치를 피하기 위해 농산물 등 일정 분야에 대한 관세를 논의할 새로운 무역 교섭 틀을 만들자고 미국 측에 제안했다.
미국의 트럼프 정권은 자국의 대일 무역적자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의 수입 제한 조치를 발동하겠다고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일본 측의 이번 제안은 쇠고기 등 미국산 농산품에 대한 시장 개방을 일정 부분 양보하면서 자동차 제품의 수입 제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이런 새로운 교섭 틀의 도입을 추진하면서도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미일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피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그동안 자국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일 FTA 논의를 피하면서 미국에 다자간 무역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 것을 설득해왔다.
미일간 무역협의가 열린 것은 지난달 처음 개최된 뒤 이번이 두번째다. 양국은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자유롭고 공정하며 서로 이익이 되는 무역을 위한 협의를 하자고 합의하고 양국간 무역협의를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무역협의는 26일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열렸다. 일본측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이날 제안한 내용에 대해 정식 합의하도록 미국을 설득하고 있지만, 미국 측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측의 제안 내용을 전하며 대일 무역 적자에 강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제안에 대해 동의할지는 미지수라며 무역협의에서의 논의가 곧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 결과물로 도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번 무역협의가 끝난 뒤 모테기 당담상은 "양국의 무역을 촉진할 방책에 대해 기본적인 인식은 일치하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가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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