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미디어·NBC도 낙태금지한 美조지아주 '제작 보이콧' 가세

입력 2019-05-31 06:40  

워너미디어·NBC도 낙태금지한 美조지아주 '제작 보이콧' 가세
넷플릭스·디즈니 이어 미국내 4대 콘텐츠기업 제작중단 고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과감한 세제 혜택으로 다수의 영화·TV 프로덕션을 유치해 '제2의 할리우드'로 불리던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가 낙태금지법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집단 보이콧 대상이 되는 등 큰 타격을 받게 됐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내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와 콘텐츠 왕국 디즈니가 실질적인 낙태금지법을 통과시킨 조지아주에서 제작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AT&T의 타임워너,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이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HBO, CNN,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 오너인 워너미디어는 이날 "낙태금지가 법으로 발효한다면 새로운 프로덕션의 장소로 지정돼 있던 조지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지아주에서 콘텐츠 제작을 기피하겠다는 의미다.
컴캐스트도 "낙태금지의 확산이 우리 제작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조지아주 제작 공간을 철수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 언론은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미디어, NBC유니버설 등 미국 내 4대 메이저 콘텐츠 기업이 조지아주 보이콧에 동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디즈니는 조지아에서 '블랙 팬서'(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등 주요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작해왔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우리 직원 중 상당수가 그곳(조지아)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도 주요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조지아주에서 진행하고 있다.
미국영화협회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내 콘텐츠 제작 관련 일자리는 9만2천여개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작품 455건이 이 주에서 제작됐다.
조지아주 의회는 태아의 심장박동이 감지된 이후의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심장박동법'을 마련했다. 통상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불법화하는 이 법률은 사실상 낙태를 전면 불허하는 초강력 금지법으로 받아들여 진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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