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 의존도 낮춘다…유업계, 단백질음료·발효유로 체질 개선

입력 2026-06-24 06:30  

흰우유 의존도 낮춘다…유업계, 단백질음료·발효유로 체질 개선

흰우유 의존도 낮춘다…유업계, 단백질음료·발효유로 체질 개선
매출 성장세 높은 고부가 제품 강화…수출·B2B 사업도 확장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유업계가 흰 우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단백질과 발효유, 식물성 음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육성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저출생 영향으로 국내 흰 우유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 1월 미국산 우유 관세가 철폐된 데 이어 다음 달 유럽산 우유 관세까지 없어지면 수입 우유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유업체들은 건강과 영양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과 고령화 추세에 맞춰 성장성이 높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매일유업[267980]은 유가공 부문을 제외한 기타 부문 매출이 2023년 6천860억원에서 지난해 7천456억원으로 약 8.7%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타 부문 매출 비중은 2023년 38.5%에서 2024년 39.8%, 지난해 40.4%로 꾸준히 늘었다.
'어메이징오트'와 '매일두유', '아몬드브리즈' 등 식물성 음료와 성인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 등 단백질 제품군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매일유업은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분유와 식물성 음료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셀렉스'는 최근 중국 온라인 헬스케어 플랫폼 '징동헬스'에 단독 브랜드관 형태로 공식 입점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발효유 부문 매출이 브랜드 '더 진한'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6.2% 증가한 1천8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는 발효유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출시한 그릭요거트 브랜드 '파머스그릭'은 '나100%' 원유를 사용하고 단백질 설계와 락토프리(유당 0%)를 적용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프랜차이즈 카페와 베이커리 등을 대상으로 국산 저지우유를 활용한 '저지밀크 소프트믹스' 공급을 시작했다.
남양유업[003920]은 고단백·저당 수요 확대에 맞춰 락토프리와 고단백, 저지방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단백질 함량을 세분화해 제품군을 늘리고 국내외 판매 채널을 다각화한 것이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남양유업은 전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그릭' 라인업을 확장하고 브랜드 '이오'를 통해 설탕 무첨가 제품을 선보이는 등 발효유 제품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남양유업의 푸드서비스(FS) 사업 부문 매출은 프랜차이즈 카페와 단체급식, 군납 등 거래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커피와 분유, 단백질 음료 등을 중심으로 수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분유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던 일동후디스도 최근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이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단백질 음료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 '하이뮨'은 지난 2020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 6천억원을 넘어섰다.
일동후디스는 2030세대를 겨냥한 식사대용 단백질 쉐이크와 고령층 전용 단백질 파우더도 각각 선보이며 소비자층 넓히기에 나섰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영양 설계를 적용해 단백질과 발효유, 기능성식품(케어푸드) 등 핵심 사업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유업도 고령층과 만성질환 관리 수요를 겨냥해 기능성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연세세브란스병원과 공동 개발한 케어푸드 브랜드 '세브란스케어'를 출시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당뇨 환자를 위한 제품군을 추가하고 유통 채널 확장도 추진한다.
유업계 관계자는 "소비 자체가 줄고 가격 경쟁력을 잃은 흰 우유 시장의 위기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실제 매출 성장세가 증명하듯, 단백질이나 발효유 등 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키우고 채널을 넓히는 체질 개선이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the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