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이달 말 트럼프 만나 방공 지원 논의할 것"

입력 2026-09-08 21:59  

젤렌스키 "이달 말 트럼프 만나 방공 지원 논의할 것"
"가을 3자 종전협상 개최 원해…에너지·곡물 문제도 논의될 것"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방공망 지원을 논의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한 온라인 문답에서 "우리는 탄도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미국의 패키지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패트리엇 생산 면허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얘기하고 있고 생산업체 차원에서도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중동 사태 이후 방공망 재고가 소진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2월 이후 중단된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의 재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3자 회담 재개를 앞당길 것"이라며 "가을 개최를 원하고 9월에 가능하다면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튀르키예 등에서 3자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향후 미국과의 종전 논의 과정에 유럽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미국 특사와의 회의에는 영국·프랑스·독일의 국가안보보좌관들이 함께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은 이미 협상의 일부"라며 "유럽은 앞으로의 모든 회의 형식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따라 찾은 트럼프 대통령 특사들의 종전 아이디어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괜찮았고 훌륭했다"며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서 에너지와 곡물 문제도 의제가 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을 집중 공격하면서 글로벌 에너지·곡물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너지와 곡물 문제는 분명히 논의될 것이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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