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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오픈AI·앤트로픽에 "영국 사전검증 거부하라" 압박

입력 2026-09-25 20:15  

백악관, 오픈AI·앤트로픽에 "영국 사전검증 거부하라" 압박

백악관, 오픈AI·앤트로픽에 "영국 사전검증 거부하라" 압박
"미국 기업 AI, 미국 정부가 먼저 검토해야" 주장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 백악관이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인 앤트로픽과 오픈AI에 영국 연구소의 사전 안전 검증을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고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국 기업의 AI 모델은 미국 정부가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인데, 기존 AI 출시 관례와는 어긋나는 조치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앤트로픽·오픈AI에 미국 정부가 테스트를 마치기 전까지 신규 AI 모델을 영국 AI안보연구소(Aisi)와 공유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백악관은 해당 모델이 미국의 파트너들과 공유되기 전에 미국이 먼저 모델을 검토하고, 미국의 시스템이 안전한지 확인하길 원한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이어 "이들(앤트로픽·오픈AI)은 미국 기업이며, 우리는 그동안 새로운 최첨단 모델이 나올 때마다 같은 방침을 적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설립된 영국 AI안보연구소는 그간 주요 AI 개발업체들과 협력해 신규 AI 모델이 공개 출시되기 전에 사전 검증 및 안전성 시험을 진행해왔다.
기업들로서는 기존 관례를 깨고 영국에 모델을 제공하지 않거나, 혹은 백악관의 심기를 거슬러가며 기존 방식대로 안전 검증을 진행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놓인 셈이다.
앞서 실제로 앤트로픽은 최근 신규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5.1'을 영국에 제공하지 않고 일부 미국 기관에만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달 9일 보도했다.
이후 헨리 더주트 영국 AI안보연구소 소장은 이달 초 영국 의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연구소가 앤트로픽의 해당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은 AI 안보 분야의 세계적 선도국이며 AI안보연구소는 오픈AI, 앤트로픽을 포함한 주요 AI 기업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각국 정부는 최첨단 AI 모델이 엄격하게 검증되도록 하고, 기업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 있도록 충분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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