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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로나 빼면 16년만 최소 판매…내수는 금융위기후 최악

입력 2026-10-04 06:01  

현대차, 코로나 빼면 16년만 최소 판매…내수는 금융위기후 최악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판매 7.0%↓…내수 16.3%·해외 5.1% 감소
파업 생산차질·모델 노후화 등 겹쳐…연말 신차로 반등 모색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가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면 16년 만에 가장 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국내 판매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 모델 노후화, 해외 경쟁 심화 등이 겹친 결과로, 현대차는 연말까지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누적(1∼9월) 국내외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한 288만6천7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위축됐던 2020년을 제외하면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현대차의 1∼9월 누적 글로벌 판매량은 2010년 266만8천696대에서 2011년 294만9천905대, 2012년 318만3천510대, 2013년 350만22대로 해마다 늘어 2014년 362만4천837대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2015년 353만7천573대, 2016년 346만4천241대, 2017년 327만2천207대, 2018년 336만2천756대, 2019년 322만9천669대로 대체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260만5천154대로 급감했다.
그리고 2021년 293만87대, 2022년 290만4천51대에 이어 2023년 312만7천36대로 300만대선을 회복한 뒤 2024년 307만5천720대, 2025년 310만5천346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4년 만에 다시 300만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9월 해외 판매가 243만8천582대로 작년보다 5.1% 줄어든 데 비해 국내 판매가 44만8천181대로 16.3% 급감했다.
현대차의 1∼9월 국내 판매는 2017년 이래 2022년(49만6천835대)을 제외하고 매년 50만대선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를 5만대 넘게 하회한 셈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시기를 포함해도 2008년(44만763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08년은 금융위기로 소비 심리가 극한으로 얼어붙었던 해다.
올해 국내 판매를 차종별로 보면 레저용 차량(RV)이 15만5천613대로 22.2% 줄며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싼타페(-31.7%·3만1천146대), 팰리세이드(-41.8%·2만6천989대), 투싼(-39.0%·2만4천209대)이 부진했다.
세단에서는 쏘나타, 아이오닉6, 그랜저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4만59대로 34.4% 줄면서 전체 판매량도 0.7% 뒷걸음질했다.
소형 상용차는 6만2천896대, 중대형 버스·트럭은 1만6천405대로 각각 15.9%, 21.6% 줄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28.9% 감소한 6만2천741대다.

업계에서는 올해 노조 파업과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모델 노후화, 해외시장 경쟁 심화, 중동 전쟁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60시간을 파업했고 이에 따라 총 5만5천200대가 생산 차질을 빚었다고 업계는 추산한다. 지난 3월에는 부품업체 안전공업 화재로 주요 차종 인도가 늦어지기도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제네시스 모델 노후화는 부진 요인으로 꼽히면서도 그와 동시에 현대차가 4분기 반등을 기대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기존 모델이 잇달아 신차로 교체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과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연말까지 제네시스 GV90, G90 부분변경 모델,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 실적과 관련해 "추석 연휴로 영업일 수가 줄고 신차 대기 수요 등의 영향이 있었다. 디 올 뉴 투싼 등 우수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선보여 판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in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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