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서 K뷰티 체험·온라인으로 구매…하루 700명 한정

(도쿄=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 확산에 주력해 온 이베이재팬이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 오프라인 상설 체험 공간을 열었다.
온라인 중심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경험을 중시하는 일본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겨냥해 K-뷰티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 시부야에 문 연 K-뷰티 체험 공간 '샘플 하우스'
지난 달 30일(현지시각) 일본 오픈마켓 큐텐재팬 운영사인 이베이재팬이 도쿄 번화가 시부야에 마련한 K-뷰티 체험 공간 '샘플 하우스'.
K-뷰티를 포함 일본에서 주목받는 10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하고 샘플 7종을 골라 받아 갈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제품을 고르는 고객과 피부 고민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하는 직원의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기초·색조 화장품부터 헤어 제품, 이너뷰티 상품까지 다양한 상품 진열대를 오가며 제품을 체험해본 뒤 매대 옆 브랜드 카드를 7장까지 고르는 방식이다.
카드를 카운터에 제출하고 3∼5분가량 기다리면, 매장 깊숙한 곳 직원들이 제품을 준비하는 공간과 고객들이 오가는 곳을 잇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샘플을 선별해 담은 종이 팩이 나온다.
샘플을 골라 수령하는 과정 사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무료 서비스로 제공받은 제품을 1달 안에 큐텐재팬 앱에서 자유롭게 리뷰하면 된다.
이베이재팬은 지난 1일 도쿄 트렌드의 중심지인 시부야에 2개 층 총 120평 규모의 뷰티 상설 공간을 열었다. 제품 판매 공간이 아닌 만큼 가격이 따로 적혀있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달 30일에는 정식 오픈에 앞서 일부 고객들을 초대하는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아누아, 메디큐브, 코스알엑스 등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체험할 수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90%가량이 K-뷰티 제품이다.
"한국 화장품은 성분이 좋고 저렴해요. 이곳에 오니 기분이 '업' 되는 느낌이고 실제로 샘플을 써 볼 수 있어 좋아요."
이곳을 방문한 한 고객은 이처럼 K-뷰티 체험에 만족했다.
◇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리뷰 연결하는 'O2O' 전략
일본은 전체 시장에서 이커머스 비중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오프라인 시장 중심이다.
이베이재팬은 K-뷰티 제품을 일본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기 쉽지 않고 잘 모르는 제품을 선뜻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 샘플 하우스를 만들었다.
고객들이 부담 없이 샘플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K-뷰티 브랜드는 일본 소비자들의 리뷰를 확보하는 등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하루 최대 700명, 한 달 기준 2만명이 방문 가능하며 이미 2주 분량 예약이 마감됐다.
3개월 단위로 참여 브랜드와 제품을 바꾸는 시즌제를 적용한다.

지난 달 30일 샘플 하우스를 찾은 오자와 히토미(29) 씨는 "한국 화장품에는 일본에 없는 성분들이 많아 관심이 있고, 한국 제품은 성분이 좋고 저렴하다"며 "(샘플을 사용한 뒤) 실제로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라주쿠 메가 팝업 및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추진
이베이재팬은 첫 오프라인 상설 매장 샘플 하우스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도쿄 하라주쿠에 K-뷰티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메가 팝업'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하라주쿠역 바로 앞에 약 2천500㎡(756평) 규모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김재돈 이베이재팬 CMO 마케팅 본부장은 "샘플 하우스는 온라인만으로는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운 브랜드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브랜드가 고객의 반응을 빠르게 체감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드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제 2, 3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고려하고 있으며 도쿄가 아닌 다른 지역도 보고 있다"며 "(샘플 하우스에서는) 매출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을 만드는 데 공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재팬은 회원의 71%가 10∼30대다. 회원 수는 3천만명에 달하며 일본 뷰티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30%다.
앱에서 K-뷰티 등 제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라이브 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도 확장 이전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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