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상자는 '뇌 지도' 밝히는 광유전학 연구한 美·독일 3인방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는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페터 헤게만 독일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가 5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이들은 광개폐성 이온 채널과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의학 연구에 관심이 많았던 알프레드 노벨은 1895년 유언장을 통해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 선정 기준으로 "생리학 또는 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을 명시했다.
이 상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관인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노벨의 의도를 폭넓게 해석해 임상 의학에 한정하지 않고 생명 과학까지 분야를 넓혀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역대 수상자는 총 235명이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전체 수상자 가운데 여성은 총 14명이다. 공동수상이 아닌 단독 여성 수상자는 1983년 수상자인 바버라 매클린톡이 유일하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다른 분야에 비해 공동수상자가 많이 배출된 상이기도 하다.
117차례의 노벨 생리의학상에서 단독 수상은 40차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올해와 같이 모두 공동 수상이다.
역대 최연소 수상자는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의 프레더릭 밴팅으로, 1923년 당시 31세의 나이에 상을 받았다.
최고령 수상자는 1966년 87세에 수상한 미국의 페이턴 라우스로,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로 수상했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자격을 갖춘 전 세계의 추천인단이 추천한 후보 중에서 노벨 위원회가 선정한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선정된다. 추천·심사 과정은 시상 후 50년간 공개되지 않는다.
다음은 2000년 이후 역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및 수상 업적.
▲ 2026년 : 칼 다이서로스(미국)·페터 헤게만·게오르크 나겔(이상 독일)
= 광개폐성 이온 채널과 광유전학에 관한 발견에 기여
▲ 2025년: 메리 브렁코·프레드 램즈델(이상 미국)·사카구치 시몬(일본)
= 말초 면역 관용에 관한 발견
▲ 2024년: 빅터 앰브로스·게리 러브컨(이상 미국)
= 마이크로 RNA 발견에 기여
▲ 2023년: 커리코 커털린(헝가리)·드루 와이즈먼(미국)
=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기여
▲ 2022년 : 스반테 페보(스웨덴)
=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 등 인류 조상 게놈 연구
▲ 2021년 : 데이비드 줄리어스·아뎀 파타푸티언(미국)
= 온도와 촉각 수용체를 발견
▲ 2020년 : 하비 올터, 찰스 라이스(이상 미국)·마이클 호턴(영국)
= C형 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해 간암, 간경변 등 질병 치료 관련 연구에 공헌
▲ 2019년 : 윌리엄 케일린·그레그 서멘자(이상 미국)·피터 랫클리프(영국)
= 산소 농도에 따른 세포의 적응 기전에 관한 연구 공로 인정
▲ 2018년 : 제임스 앨리슨(미국)·혼조 다스쿠(일본)
= 면역 체계 단백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 발견에 공헌
▲ 2017년 : 제프리 홀·마이클 로스배시·마이클 영(미국)
= '서캐디언 리듬'(24시간 주기리듬) 통제 분자 기구 발견
▲ 2016년 : 오스미 요시노리(일본)
= '오토파지'(autophagy·자가포식) 현상 연구
▲ 2015년 : 윌리엄 캠벨(아일랜드)·오무라 사토시(일본), 투유유(중국)
= 기생충 감염 연구(캠벨·오무라)와 말라리아 치료법 개발(투유유)
▲ 2014년 : 존 오키프(미국·영국), 마이브리트 모세르, 에드바르 모세르(이상 노르웨이 부부)
= 뇌세포의 위치정보 처리 체계 규명
▲ 2013년 : 제임스 로스먼, 랜디 셰크먼(이상 미국), 토마스 쥐트호프(독일)
= 세포의 운송 시스템인 소포유통을 조절하는 메커니즘 규명
▲ 2012년 : 존 거던(영국), 야마나카 신야(일본)
= 성체 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 개발하는 방법 발견
▲ 2011년 : 브루스 보이틀러(미국), 율레스 호프만(룩셈부르크), 랠프 슈타인만(캐나다)
= 면역체계 활성화의 핵심원칙 발견
▲ 2010년 : 로버트 에드워즈(영국)
= 불임치료 길을 연 체외수정 기술 개발
▲ 2009년 : 엘리자베스 블랙번, 캐럴 그라이더, 잭 쇼스택(이상 미국)
= 텔로미어와 텔로머라아제에 의한 염색체 보호 기능 규명
▲ 2008년 : 하랄트 하우젠(독일), 프랑수아즈 바레-시누시, 뤽 몽타니에(이상 프랑스)
= 자궁경부암 유발 바이러스 규명(하우젠). 에이즈 바이러스 발견(바레-시누시.몽타니에)
▲ 2007년 : 마리오 카페키, 올리버 스미시스(이상 미국), 마틴 에번스(영국)
= 포유동물의 배아줄기세포와 DNA 재조합 연구
▲ 2006년 : 앤드루 파이어, 크레이그 멜로(이상 미국)
= 두 가닥으로 이뤄진 이중나선 RNA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는 'RNA 간섭' 현상 발견
▲ 2005년 : 배리 마셜, J. 로빈 워런(이상 호주)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발견 및 헬리코박터균이 위염·소화성 궤양 질환 등에 미치는 영향 연구
▲ 2004년 : 리처드 액설, 린다 벅(이상 미국)
= 인간의 후각계통 작동 메커니즘 규명
▲ 2003년 : 폴 라우터버(미국) 피터 맨스필드(영국)
= 자기공명단층촬영장치(MRI) 개발에 기여
▲ 2002년 : 시드니 브레너, 존 설스턴(이상 영국), 로버트 호비츠(미국)
= 유전자가 인체기관의 발달 및 세포 자살 과정에 미치는 영향 연구
▲ 2001년 : 릴런드 하트웰(미국), 티머시 헌트, 폴 너스(이상 영국)
= 세포 분열 과정의 핵심 조절인자를 발견해 암 치료법 개발에 기여
▲ 2000년 : 아르비드 칼슨(스웨덴), 폴 그린가드, 에릭 캔들(이상 미국)
= 뇌세포의 상호 신호전달 원리를 밝혀 뇌 기능을 이해하고 신호변환 이상이 신경 및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규명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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