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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초연구 요람 '막스플랑크' 또 노벨상 배출…30여명 저력

입력 2026-10-06 00:13  

독일 기초연구 요람 '막스플랑크' 또 노벨상 배출…30여명 저력
광유전학 개척해 생리의학상 탄 헤게만·나겔도 이 연구소 출신
헤게만 "초기에 녹조 연구에 관심 갖는 이 전무" 회고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독일 기초연구의 요람인 막스플랑크연구소가 노벨상 산실다운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막스플랑크협회는 5일(현지시간) 광유전학을 개척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3명 중 2명이 막스프랑크연구소 출신이라고 밝히며 축하 메시지를 웹사이트에 올렸다.
막스플랑크협회는 독일 연방정부 지원으로 독일 곳곳에 막스플랑크연구소 84곳을 두고 고고학부터 생물학·화학·물리학까지 기초학문 연구자를 육성하고 있다.
이날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칼 다이서로스(55)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페터 헤게만(71)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73)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 등 3인을 호명했다.
이들 중 빛을 향해 움직이는 '클라미도모나스'라는 단세포 녹조류에서 특정 파장의 빛을 받으면 통로가 열리는 단백질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을 발견해 응용 연구의 토대를 쌓은 독일 연구자 헤게만, 나겔 교수는 젊은 시절 한동안 막스플랑크연구소에 몸담았다.


헤게만 교수는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마르틴스리트에 위치한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에서 연구팀을 이끌다가 레겐스부르크대를 거쳐 2005년 훔볼트대 교수로 임명됐다.
나겔 교수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프랑크푸르트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학연구소에서 연구를 주도하다가 2004년부터 뷔르츠부르크대로 옮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겔 교수는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학연구소에서 헤게만 교수를 처음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에게 노벨상을 안긴 '채널로돕신'이 2002년 처음 발견된 만큼 노벨상의 꿈이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상당 부분 영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식적으로 31명의 노벨상을 배출한 막스플랑크연구소는 헤게만, 나겔 교수의 올해 수상으로 연구소를 거쳐 간 역대 노벨상 수상자 수를 추가하게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의사 집안에서 출생한 헤게만 교수는 어릴 때부터 과학과 탐험에 매료됐으며, 천문학과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로알 아문센 같은 탐험가들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한다.
헤게만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초기에 녹조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연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이도 거의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홍콩에서 수여되는 쇼상(Shaw Prize)을 2020년 수상할 당시에는 과학 연구는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고, 지도를 그리는 것과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독일 남부에서 태어난 나겔 교수는 5세 때 중병을 앓은 뒤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개인사를 딛고 과학자로 성장했으며, 어린 시절 수학, 물리학, 생물학을 좋아했고 행글라이딩을 취미로 즐기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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