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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차 해킹' OK저축은행 현장점검…금주 업권 간담회도

입력 2026-10-18 05:53  

금감원 '2차 해킹' OK저축은행 현장점검…금주 업권 간담회도

금감원 '2차 해킹' OK저축은행 현장점검…금주 업권 간담회도
예가람·웰컴저축은행에 이어…'해킹 취약' 외부접점 점검 논의
"전금법 非대상 업권도 규율 필요"…디지털금융안전법 제정 과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침해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또 다른 해킹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OK저축은행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이 현장점검에 돌입했다.
1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6일 2차 해킹 피해 사실이 접수된 OK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1일 밤 해킹 공격을 받은 뒤 시스템 전수점검을 하다가 나흘도 채 안된 15일에 추가 해킹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했다.
첫 해킹 공격은 대출 신청 웹페이지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고객 250명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 소득, 대출금액 등이 유출됐다.
이어 15일 오전엔 모바일 수신서비스 관련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고객 268명의 이름, 계좌번호, 상품명, 잔액, 이율, 최종거래일 등이 유출됐다.
금감원은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피해 규모가 큰 곳부터 우선 점검하고 있다.
고객 약 2만5천명의 정보가 유출된 신한은행과 이미 정기검사 중이던 KB국민은행(고객 119명 정보유출)에 별도 검사를 진행 중이고, 지난 13일부터 예가람저축은행(약 5만건 정보 유출)과 웰컴저축은행(약 2천370건 정보 유출)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OK저축은행은 유출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연달아 침해사고가 발생한 만큼 현장점검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점검 상황에 따라 정식 검사 전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업계와 계속 소통하며 보안 사각지대를 메우는 제도개선 작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업권과 만나 해킹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해킹 취약점으로 지목된 외부접점을 전수점검하는 방안을 우선순위로 놓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일정 등을 협의한다.
최근 일련의 해킹공격이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보다는 대출모집인, 임직원 등이 이용하는 서비스 등 보안 경각심이 덜했던 '쪽문'을 주로 공략했다는 특징을 고려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에서 전산시스템이 외부와 연결되는 모든 접점을 목록화하고, 외부접점의 인증·접근통제 권한을 명확히 설정해 관리하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아울러 보안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 금융회사에 보안관리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보안 전문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형 금융회사도 현실적 여건에서 최대한 인공지능(AI)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사례를 참조해 맞춤형 점검항목과 대응 매뉴얼 등을 짜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도 앞으로 진화하는 AI 해킹 양상 변화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사안 성격을 고려해 금융보안원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사 대상으로도 배포할지 검토한다.
대부업과 보험대리점(GA) 등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상 보안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업권을 대상으로 보안관리 강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이들 업권은 전자금융업무를 직접 하지 않지만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유한 만큼 소속 협회·중앙회를 축으로 보안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당국은 고려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금융안전법 제정 등을 통해 전금법 적용 대상이 아닌 업권까지 포괄한 총체적인 금융보안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안전성 확보와 관련해 전금법과 비슷한 규율 체계가 도입돼야 한다고 본다"며 중장기적인 논의 과제라고 말했다.
kit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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