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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 주문 어디로 갔나 봤더니…60%는 넥스트레이드로

입력 2026-10-25 06:30  

내 주식 주문 어디로 갔나 봤더니…60%는 넥스트레이드로

내 주식 주문 어디로 갔나 봤더니…60%는 넥스트레이드로
정규장 SOR 배분 수량 기준…가격 같으면 낮은 수수료가 유리
대기 주문은 '줄 짧은 곳'·'거래 활발한 곳' 따져…증권사별 기준 상이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주식 주문을 유리한 거래소로 자동으로 보내주는 최선주문집행(SOR) 시스템의 배분 결과가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권사 10곳의 정규장 SOR 주문배분 수량 중 약 60%가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로 향했지만, 회사별 비중은 40%대부터 60%대 후반까지 벌어졌다.
25일 연합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주요 증권사 10곳의 SOR 주문배분 수량은 총 642억1천422만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NXT로 배분된 수량은 384억4천222만주로 59.9%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KRX)는 257억7천200만주로 40.1%였다.
회사별 NXT 배분 비중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이 67.7%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64.7%), 대신증권[003540](62.3%), 키움증권[039490](59.9%), 삼성증권[016360](59.3%), NH투자증권[005940](58.1%)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각 53.1%, 51.2%였다.
반면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NXT 비중이 각각 48.2%, 45.1%로 KRX 비중이 더 높았다. 거래가 대체거래소에서 체결되는 비중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증권과 가장 낮은 메리츠증권의 격차는 22.6%포인트였다.
SOR은 증권사가 정한 최선집행기준에 따라 투자자의 주문을 유리한 시장으로 보내는 시스템이다. 증권사들은 금감원이 2024년 6월 안내한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자체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자료가 KRX 애프터마켓이 도입된 9월 이전인 올해 1∼8월 자료로, 당시 KRX와 NXT가 동시에 접속매매를 운영한 정규장 시간대의 SOR 주문을 집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SOR를 통해 배분된 정규장 주문의 총량을 보면 키움증권이 169억3천232만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증권(120억492만주)이 잇따랐다.
삼성증권(96억1천762만주)과 NH투자증권(90억5천272만주)은 90억주대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48억2천729만주)과 KB증권(43억5천917만주)은 40억주대였다.
대신증권·하나증권·신한투자증권은 각각 20억주대였다. 메리츠증권은 12억5천276만주로 이들 증권사 중 가장 적었다.
SOR 주문은 이미 나와 있는 매물을 사거나 매수 주문에 주식을 팔아 바로 체결되는 '테이커'(Taker)와,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상대가 없어 기다리는 '메이커'(Maker)로 나눠 처리된다.
바로 체결할 수 있는 테이커 주문은 주가와 수수료 등을 합친 금액을 우선 비교한다. 살 때는 적게 내고, 팔 때는 많이 받는 쪽을 고르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가격이라면 수수료가 낮은 NXT 시장이 유리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NXT의 유관기관수수료율이 KRX보다 낮은 점도 증권사별 위탁매매 수수료율에 반영돼 SOR 주문 배분 시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10개사는 모든 판단 조건이 같으면 기본적으로 KRX에 주문을 보내지만, 가격이 같아도 수수료에 차이가 있다면 그 전에 NXT가 선택될 수 있다.

체결을 기다리는 메이커 주문은 회사별 판단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은 우선 주문가격에 쌓인 같은 방향의 대기 물량이 적은 시장을 고른다. 매수 주문이라면 같은 가격에 먼저 사겠다고 기다리는 물량이 적은 곳을 찾는 식이다.
메리츠증권은 주문가격까지 여러 가격대에 쌓인 물량을 합쳐 비교한다. 미래에셋증권도 매수·매도 양쪽의 호가잔량과 누적잔량을 고려한다.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거래량 대비 대기 물량을 살핀다. 줄이 얼마나 긴지뿐 아니라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도 보는 것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은 다양한 기준으로 '매매체결 가능성'을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배분 비중 차이에는 고객들이 거래한 종목과 시간대, 바로 체결되는 주문과 기다리는 주문의 구성 등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투자자들이 NXT 거래로 실제 비용을 얼마나 아꼈는지는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가격 개선과 수수료를 합한 절감액에 대해 "체결 당시 시장별 호가·잔량, 주문 유입·체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사후적 산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willo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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