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매향여자정보고 우리숨소리 “마음을 치유하는 가야금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입력 2020-02-05 22:49  

<p>[하이틴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매향여자정보고 우리숨소리는 우리나라 전통 악기인 가야금을 연주하는 동아리다. 우리숨소리 부원들은 학교 인근 병원에서 공연하며 환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교외 행사에서 연주하며 관광객들에게 가야금의 소리를 전파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진로와 무관한 취미 동아리지만 2019년 9월에는 백석예술대 전국고교생 KCCM(국악찬양)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실력도 인정받았다.
<p>

<p>



<p>

<p>

<p>동아리 ‘우리숨소리’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p>최예진(3학년) 우리숨소리는 우리 전통 악기인 가야금을 연주하는 매향여자정보고 동아리입니다. 저희 학교는 개신교 재단이라서 학교 예배 시간에 연주하는 등 교내 무대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p>손진하(3학년) 저희는 근처 아주대학교 병원과 동수원병원 등을 찾아 음악으로 환자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봉사 활동 공연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학교밖에서도 여러 축하 무대에 서고 대회에도 참석하며 활동을 넓히고 있습니다.
<p>

<p>처음에 동아리를 어떻게 알고 가입했나요.
<p>황혜빈(1학년) 동아리 결정을 못 하고 있다가 친구의 권유로 면접을 봤어요. 처음에는 가야금을 연주할 자신이 없어서 마지막까지 고민했는데 악기 하나 제대로 다룰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가입했습니다.
<p>진하 초등학교 때 토요프로그램(토요일에 진행되는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가야금을 처음 배웠어요. 중학교 때는 가야금 동아리가 없어서 활동을 못 하다가 매향여자정보고에는 가야금 동아리 우리숨소리가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p>

<p>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가요. 
<p>예진 보통 공연을 하면 호응도 많이 해주시고 밝은 분위기인데 병원에 가서 환자분들을 위해 연주할 때 조금은 분위기가 침울해요. 처음에는 저희도 덩달아 당황하고 위축됐는데 공연을 할수록 분위기가 밝아지는 것을 보며 보람차고 뿌듯했어요. 국악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p>진하 1학년이었던 2017년도에 일본 나가노교육위원회 초대로 ‘고등학생총문화제’에 참가했어요. 나가노현과 미야기현을 방문해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미국, 중국, 일본 팀이 각자 전통 무용과 악기 연주를 하며 교류했죠. 저에게는 가장 큰 무대였고 가야금이라는 전통 악기를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아요.
<p>혜빈 아직 1학년이라 무대 경험이 많지는 않아요. 올해 참여한 백석예대 KCCM(국악찬양)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는데 저에게는 매우 소중한 경험입니다.
<p>이지유(1학년) 학교 인근에 있는 화홍문 근처에서 공연한 적 있어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박자에 맞춰서 박수도 치고 마치 노래를 아는 듯이 흥겹게 호응해주셔서 좋았어요. 공연이 끝나고 외국인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 문화를 제대로 알린 것 같아서 뿌듯했죠.
<p>

<p>동아리 가입 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p>진하 동아리 연주는 혼자 잘 하는 것보다 단체가 함께 마음을 합쳐야 합니다. 연주를 함께 하다보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 연주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합의도 하면서 협동심이 높아졌죠. 그리고 예전에는 공연할 때 심장이 떨리고 두근거렸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생겨서 많은 사람 앞에서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어요. 무대에 설 때 긴장감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p>예진 아침마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와서 연습합니다. 공연 주에는 매일 연습하고 평소에도 일주일에 2~3회는 아침 연습을 하죠.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아침에 악기를 연주하며 머리를 굴리고 수업을 들으니 집중력이 훨씬 좋아졌어요.
<p>혜빈 우리숨소리에 참여하기 전에는 악기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 동아리에 들어와서 악기를 다룰 수 있게 됐어요. 가야금에 대한 사랑이 샘솟아요.
<p>

<p>



<p>

<p>

<p>동아리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나요.
<p>예진 공연할 때 보통은 가야금만 연주하는데 인원을 나눠서 무용을 곁들이기도 해요. 면접을 통해서 부원들을 선발하지만 무용 실력을 보지는 않아요. 그래서 1학년 때 처음 율동을 했는데 간단한 안무조차 익숙하지 않았어요. 매일 같이 방과 후에 남아서 무용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나요.
<p>지유 가야금 연주를 할 때는 앞을 보는 연습을 합니다. 가야금을 가르쳐주시는 문지희 강사님이 옷걸이를 앞에 걸어두고 “옷걸이를 쳐다보라”고 외치시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시선이 내려가는데 강사님이 계속 옷걸이만 보라고 말씀하셔서 아직도 귀에 맴도는 것 같아요.(웃음)
<p>

<p>가야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p>진하 가야금의 매력은 소리죠. 안 좋은 일로 흥분하거나 화가 나 있어도 연주하면서 소리에 집중을 하면 진정이 되는 걸 느끼죠.
<p>지유 한 곡을 완벽하게 연습하고 나서 실수 없이 연주했을 때의 성취감이 좋아요.
<p>예진 보통 악기를 배우면 피아노처럼 흔한 악기를 떠올리잖아요. 막상 전통 악기에 대해 배우는 학생들이 많지 않습니다. 전통 악기 하나를 배운다는 자긍심이 있고 하나의 커리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p>앞으로의 동아리 활동 계획은요.
<p>예진 졸업 전 마지막 공연으로 성탄 예배가 남아 있어요. 완벽하게 연습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
<p>지유 우리숨소리는 지금도 유명하지만 앞으로 더욱더 많은 무대에 서서 고교 가야금 계에 명성을 드높이고 싶어요.
<p>

<p>내년도 신입생들에게 우리숨소리에 대해 어필해주세요.
<p>예진 매향여자정보고를 선택했다면 취업이 목표인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취업을 위해서는 면접을 꼭 봐야 하는데 그 전에 담력을 키우고 커리어를 쌓고 싶다면 우리숨소리에 지원해주세요.
<p>진하 기본적으로 동아리 활동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기쁨이나 쾌감이 존재하죠.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우울한 시기가 있는데 가야금 연주를 하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p>조형래 ‘우리숨소리’ 지도교사
<p>
<p>“가야금은 여러 대 함께 연주할 때 더욱 아름답죠” 
<p>
<p>2015년 설립한 매향여자정보고 ‘우리숨소리’는 우리나라 고유의 악기인 가야금을 배움으로써 긍정적인 마인드를 함양하고 각종 무대를 통해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효과를 가진다. 조형래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악기이기 때문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숨소리는 순수 취미 동아리로 이미 가야금을 연주할 줄 아는 학생도 선발하지만 한 번도 가야금을 접해보지 못해도 가입할 수 있다. 가야금은 물론 연주복도 동아리에 구비돼 있기 때문에 악기 구입에 대한 부담도 없다. 동아리 모집 기간에는 기존 동아리 부원들이 스스로 포스터를 만들고 동아리를 소개하며 부원들 면접을 직접 진행한다. 
<p>가야금 연주는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데 올해는 문지희 강사가 참여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일정 때문에 강사가 동아리 시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한다. 조형래 지도교사는 “가야금은 한 대보다는 여러 대를 연주할 때 더욱 아름답다”며 “대회를 앞두고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밝고 건강한 인성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p>

<p>

<p>사진=서범세 기자
<p>hyuk@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