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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송도를 수놓은 베를린 필과 파벨 하스의 현악 사운드 2024-06-12 15:26:06
진한 음색을 자아내는 비올라가 서정적인 3악장에서 충분히 존재감을 드러났다. 마지막 열정적인 4악장에서는 여느 프로페셔널 현악 4중주 단체에서 느낄 수 없는 수준의 일체감과 밸런스, 굽이 큰 감정의 층위를 선보이며 열광적인 박수를 이끌어냈다. 한편 조지가 리드를 맡은 슈베르트는 앞선 앙상블과는 사뭇 다른 음...
합창부터 황제까지…평창의 여름은 베토벤 세상 2024-06-11 17:56:41
폐막 공연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3번(영웅)과 피아노 협주곡(황제)이 선택됐다. 이번 축제에서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베토벤이 남긴 단 하나의 오페라 ‘피델리오’ 공연이다. 베토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막 오페라지만 생전 크게 실패해 악성(樂聖)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작품이기 때문. 피델리오는 다음달 30일 대관령...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서 '한국계' 엘리 최 3위…한국, 3연패 불발(종합2보) 2024-06-02 10:16:05
3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일찌감치 '바이올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엔 '최유경'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국내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엘리 최는 만 6세 때인 2007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음악 페스티벌(참가자격 8∼23세)에 특별 초청 케이스로 참가했다. 당시 나이를...
하이든 숨은 명곡부터 단테의 소나타까지…7번의 커튼콜 쏟아진 카네기홀의 조성진 2024-05-23 17:50:58
한 음 한 음 정성을 기울여 색을 입혔다. 빠른 악장에서도 흥겨움이나 유머보다는 은은한 색조가 돋보였다. 이어 연주된 곡은 하이든 서거 100주년을 추모하며 모리스 라벨이 1909년 작곡한 ‘하이든 이름에 의한 미뉴에트’였다. 역시 콘서트홀에서 흔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연주 시간도 2분이 채 되지 않는...
日 '장미의 마을'에 낭만과 서정의 브람스 꽃피우다 2024-05-13 18:42:16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부분은 3악장이었는데, 첫 번째 주제를 연주한 오보에 독주를 포함해 악단의 허리인 목관 악기들이 변화무쌍한 템포 속에서도 서정적인 뉘앙스를 유려하게 소화했다. 4악장부터 태세를 전환해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 악단은 가속페달을 밟으면서도 관현악 총주에 있어 거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브람스의 정수를 보여준 '바이올린 여제' 2024-05-12 18:36:00
선사했다. 마지막 곡은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중 유일하게 4악장으로 구성돼 장대한 교향곡 같은 느낌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힐러리 한은 주제 선율에선 활을 악기에 완전히 밀착시켜 묵직한 음색으로 붉은 화염을 세차게 뿜어내듯 강하게 브람스의 열정을 토해냈고, 감미로운 브리지 구간에선 마치...
'대가의 관록' 자랑한 정명훈…흔들림 없이 도쿄필 이끌어 2024-05-12 18:35:18
2악장은 꿈꾸는 듯 흘러갔고, 3악장에서 독주자들이 전보다 힘을 줘 한결 생기가 도는 연주를 들려준 것도 인상적이었다. 2부 순서는 교향곡 제9번 ‘합창’이었다. 정명훈은 앞서 삼중 협주곡에서 그랬듯이 이 곡에서도 전통에 충실한 해석을 보여줬다. 이런 해석은 유럽이라면 몰라도 동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며,...
조성진의 시적인 슈만…하모니로 답한 정명훈 2024-05-08 18:57:32
2악장에서는 보다 내밀한 사운드를, 3악장에서는 깃털처럼 가볍고 민첩한 연주를 선보였다. 2부에서는 정명훈과 도쿄필의 각별한 신뢰가 눈에 띄었다. 정명훈은 2000년부터 도쿄필과 호흡을 맞춰왔고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 명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인 도쿄필은 우직하고 일관성 있는...
"작곡가의 언어 담겨야 좋은 연주…섬세한 라흐마니노프 기대하세요" 2024-05-07 19:12:51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다. 피아니스트에게 초인적인 기교, 폭발적인 표현력, 엄청난 지구력, 극적인 예술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난곡(難曲)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재홍의 부조니 국제 콩쿠르 결선 곡이기도 하다. 그는 “흔히 이 작품을 기교적이고 화려하고 파워풀한 작품이라고만 생각하기...
브람스의 거대한 파도를 거침없이 휘저었다 2024-05-05 17:52:40
윤한결을 재발견하는 기회였다. 플루트 돋보인 3번 1악장브람스 교향곡 3번 1악장을 윤한결이 온몸을 써가며 뜨겁게 시작했다. 커다란 힘이 무대 위를 휩쓸면서도 정연한 질서는 잃지 않았다. 이틀 내내 목관 악기 주자들이 연주를 펼쳤는데 1악장에서 구두점을 예쁘게 찍는 듯한 플루트의 활약이 돋보였다. 2악장 안단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