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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내 들꽃이 바람 속에서 말한다 - 박상순(1962~) 2021-11-28 18:10:06
금방 묻힐지도요. 얼른 따뜻한 곳에 들어가 코코아를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게 만드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나란히 꼭 붙어서 걷는 일, 다정한 말과 따뜻한 것을 나누는 일, 온몸을 차갑게 얼어붙게 만드는 이 겨울의 추위 속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한경 신춘문예 마감 '6일 앞으로' 2021-11-23 17:38:26
‘2022 한경 신춘문예’ 마감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0회째를 맞는 한경 신춘문예는 깊이 있으면서도 재기발랄한 작품과 작가들로 매년 한국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스토리 부문을 신설해 영화, 드라마, 공연, 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원천 스토리를...
[이 아침의 시] 물 - 김안녕(1976~) 2021-11-21 18:30:14
뿌리가 가장 목마를 때, 나뭇잎이 떨어져 내려, 그 순간을 달래준다고 합니다. 막 떨어진 나뭇잎의 촉촉함을 기억하라고 낙엽을 밟으면 빗소리가 나나봅니다. 이렇게 삶은 그냥 깨우침을 주지 않고 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 뒤에야 알려주네요. 잃었다는 생각조차 아주 늦어버린 때.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눈 내리는 병원의 봄 - 최지은(1986~) 2021-11-14 17:21:34
걷잡을 수 없이 쌓이고 동시에 녹아버리는 눈처럼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 하나 없는 겨울입니다.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상황을 간절히 바라본 적 있었나요? 간절함은 눈이 내리는 것만큼 초월적인 힘이 있지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약속처럼요. 이서하 시인(2016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백석문학상에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2021-11-11 16:38:14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그대 무사한가》, 《안동소주》, 《오래된 엽서》, 《아배 생각》,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동시집 《지구를 운전하는 엄마》 등을 펴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5·18문학상, 권정생문학상, 고산문학대상 등을...
[데스크 칼럼] 신춘문예, 스토리를 품다 2021-11-10 17:06:18
한다. 한국경제신문이 ‘2022 한경 신춘문예’에 스토리 부문을 신설한 배경이다. 콘텐츠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이야기의 힘’은 그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경은 경제지 최초로 신춘문예를 신설한 첫해부터 장편소설, 시와 함께 시나리오 및 게임스토리를 공모하며 스토리의 가치에 주목했다. 지금은 하나의...
"독자와의 소통 생각하고 써야 좋은 글" 2021-11-09 16:56:49
모습을 그려낸 소설가 성석제는 ‘2022 한경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예비 작가들에게 “읽는 사람과의 소통이 가능하게끔 글에 숨구멍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6년 등단 이후 30여 권의 시, 소설, 산문, 동화를 쓴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린다. 대표작으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
[이 아침의 시] 서울의 달 - 최서림(1956~) 2021-11-07 17:33:33
게 고향을 떠나온 사람의 외로움 탓이기도 했겠지요. 어릴 적 시골집에서 보던 달과는 다른 감정, 다른 느낌의 달. 시골집 마당에서 올려다본 달은 새로운 상상 속으로 마음을 데려가기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아이 적에는 사뿐히 걸어서 달까지 갔다 올 수도 있었더랬습니다. 김민율 시인(2015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히든 페이지 - 이종민(1990~) 2021-10-31 18:19:57
열린 산수유나무라니, 신기하고도 신비롭습니다. 꿈인 듯 아닌 듯 오묘합니다. 저라면 그 종이에 좋았던 일들을 적거나 고마운 이들에게 편지를 써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다시 산을 내려가 살아갈 힘을 얻을 수도 있겠지요. 쉬었다가 다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도 있겠지요.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모르는 겨울 - 신용목(1974~) 2021-10-24 18:18:58
새끼도 있겠군요. 때 이른 추위가 불한당처럼 들이닥쳤지만, 우리는 이 차가운 나날에 빨리 갇히길 바라는지도 모릅니다. 하룻밤 사이 코로나 확진자가 100명 넘게 줄었습니다. 백신 2차를 맞고 일주일 동안 앓았습니다. 앓고 보니까 이 차가운 공기가 나를 살아나게 합니다. 이소연 시인(2014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