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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표' 하나에 뒤집혔다…천재 화가의 마법같은 '한방'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3-06-24 08:36:06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컨스터블의 그림과 자기 작품을 번갈아 보며 한참 고민하던 터너가, 붓을 들어 붉은 물감으로 동전 하나 크기의 부표를 그리고 떠난 겁니다. 평론가들은 그 상황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순식간에 그림에 ‘포인트’가 생겨나며 생기가 돌았다. 조화로우면서도 눈길을 끄는 데가 있는 터너의 그림과...
그림이란 무엇인가…몸짓에서 답 찾은 거장 [이 아침의 화가] 2023-06-15 11:10:26
입선할 정도로 그림 실력이 남달랐던 이 화백은 일찌감치 ‘그림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천착하며 실험미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림은 몸으로 그리는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1970년대 시작된 그의 대표 연작 ‘바디스케이프’(몸의 풍경)는 화면에 등을 대고 팔을 뒤로 뻗어 물감을 칠하는 등 몸의...
'유리천장' 부순 당당한 눈빛…마리 앙투아네트가 사랑한 그녀 2023-06-14 19:21:38
눈빛으로 관객을 응시한다. 그녀는 왼손에 물감을 짜놓은 팔레트와 7개의 붓을 들고 있는데 이것은 궁정화가의 높은 지위와 자신이 창조의 주체라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밀짚모자 아래 얼굴 윗부분에 드리워진 섬세한 그림자와 얼굴 아랫부분과 드러난 목선, 가슴 위에 밝은 빛이 내리쬐는 부분을 주목해보라....
[고두현의 문화살롱] 헤세 문학은 '치유 미술'이자 '악보 없는 음악' 2023-06-13 18:13:39
시와 소설, 산문에는 치유의 물감으로 그린 그림과 영혼을 전화하는 음악의 화음이 함께 배어 있다. 이른바 전인적 융합예술의 표상이다. 박물관 벽에서 유리알 같은 눈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그의 표정을 보면서 나에게 질문을 건네본다. ‘내 속에는 어떤 화가와 음악가가 잠자고 있는가.’ 박물관 인근 성아본디오 성당...
40년 만에 재회한 바스키아와 워홀, 치열했던 두 예술가의 대화 2023-06-08 16:55:34
4개의 손으로 그린 그림(PAINTING FOUR HANDS)’이다.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물감 마르기 전 워홀에 그림 선물한 바스키아 복싱 글러브를 끼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바스키아와 워홀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선명한 색감의 전시 포스터는 1985년 9월 14일 토니 샤프라치의 미국 뉴욕 갤러리에서 열렸던 두...
재미교포 2세가 그림으로 들려주는 '디아스포라 이야기' 2023-06-08 09:21:57
5~6시간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이런 경력 덕분인지 그의 작품은 마치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해 제작한 듯한 착각을 준다. 거의 보이지 않는 붓의 질감과 특유의 흑백 그라데이션(계조·階調)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리의 작품은 붓과 유화 물감을 사용해 전통적인 기법으로 캔버스에 그려낸 회화다. 함윤철...
흰색으로 무지개를 그린, 91세의 단색화 거장 2023-06-07 18:46:14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도대체 뭘 표현한 그림이냐고. 왜 벽지 같은 작품을 그렸고, 거기엔 무슨 의미를 담았느냐고. “뜯어내고 메우고…그 바보스러운 게 나”‘벽지 그림’을 고상하게 말하면 ‘격자형 추상회화’다. 제작 과정은 고령토를 물에 섞어 캔버스에 얇게 바르는 데서 시작된다. 3~5㎜의 두께가 될 때까지 이...
"붓으로 허문 장애"…자폐 화가들 서울시민에 감동 선물 2023-06-06 16:59:48
담은 그림이 작가당 1점씩 전시됐다. 행사 첫날 작가들은 예상치 못한 솔직함으로 관람객을 미소짓게 했다. 악어, 코끼리, 고래, 코뿔소, 기린 등 덩치가 큰 동물을 주로 그린 김수광 작가(23)는 관람객이 “(작품 속) 악어는 뭘 좋아하나요”라고 묻자 “(잡아먹을 수 있는) 초식동물을 좋아하겠죠”라고 당연하다는 듯...
산방산의 달·푸른 바다…김보희가 담아낸 제주 [이 아침의 화가] 2023-06-02 10:47:23
그림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일같이 전시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던 것. 한국 생존 작가의 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 큰 화제가 됐다. 그의 작품은 ‘보는 맛’이 있다. 평범한 하늘과 식물, 도로의 모습도 그의 손을 거치면 사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풍경화로 거듭난다. 50여 년간 갈고닦아온 세필과...
하늘에 별 수놓듯 매일 그렸다…전쟁도 병마도 아랑곳없이 2023-06-01 18:16:04
물감을 희석하고, 점들을 유려한 곡선에 따라 펼치고…. 기법과 구성은 나날이 발전해 마침내 ‘하늘과 땅 24-IX-73 #320’(1973)에서 절정을 이룬다. 점·선·면이 완벽하게 조화돼 김환기의 ‘푸른 점화’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다. 하지만 평생에 걸친 처절한 노력은 그의 몸을 좀먹었다. 건강은 이미 걷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