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821조 시장…거래소·증권사 한숨

올해부터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법제화가 미뤄지면서 여기저기서 한숨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도 상장할 발행 상품이 부족해 개장이 미뤄지고 있고 선제적 투자에 나선 증권사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국회에 발목 잡힌 토큰증권발행시장의 현 주소, 최민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토큰증권 법제화 실패로 사업을 추진했던 증권사는 물론 'KRX신종증권시장'을 추진했던 한국거래소까지 무기한 대기에 들어갔습니다. 21대 국회에서 조각투자 상품을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나, 국회 임기 종료로 자동 폐기되며 22대 국회의 손으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토큰증권은 미술품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발행한 증권으로, 법안이 통과돼야 예탁결제원을 통해 분산원장 방식의 전자등록이 가능하고, 한국거래소와 장외시장을 통해 매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토큰증권의 법제화에 앞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투자계약증권, 비금전 신탁수익증권에 한해 신종증권시장 시범 운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발행 상품이 충분하지 않아 시스템 개발이 끝내고도 운영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거래소에 신종증권 상장을 신청할 수 있는 조각투자 기업은 혁신금융사업자인 6곳만 가능한데, 거래소의 상장 문턱이 높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곳은 3곳으로 추려지기 때문입니다. 토큰증권을 미리 먹거리로 점 찍으며 투자에 나선 증권사도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일부 증권사는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를 이미 구축했고, 여타 증권사들도 코스콤과 함께 공동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토큰증권 시장 개화 시기가 늦춰지며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한참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도 "법안 통과를 고려해 내년 상반기 정도로 인프라 개발, 상품 출시 등을 준비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지며 일정이 지연되고 모니터링만 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법안) 통과가 돼도 시행령이 있고 여러 가지 시간이 많이 걸린단 말이에요. (증권사는) 다양한 비용들을 이미 지출한 상황이기 때문에 손실이 있을 수 밖에는 없겠죠.] 발행을 맡고 있는 증권사와 유통을 담당하는 한국거래소 모두 법제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아 강조합니다. 전 세계 토큰증권 시장 규모는 약 821조 원(6천억달러).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토큰증권발행에 대한 규제를 정립하고 제도적 인프라를 형성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회에 도 발목 잡히면서 성장의 기회를 또 한 번 놓치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최민정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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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수수료 싸늘한 여론...배민, 강행이냐 후퇴냐

[앵커] 배달앱 1위 배민이 포장 수수료를 받겠다고 하자 점주들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 중계만 하면서 수수료까지 떼가는 것이 불합리 하다는 건데, 정치권이 비판에 가세하자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달의민족이 포장 중개 수수료로 6.8%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음식점주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업계 1등이 수수료를 올리면 나머지 업체들도 줄줄이 인상이 이어지고, 이는 결국 음식값 인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문용규 / 자영업자 : 네이버나 쿠팡도 안 받고 있는데 배민이 먼저 시작을 하게 되면 다른 업체도 분명히 똑같이 받게 돼 있거든요. 저희 같은 가게는 포장할인을 해주는데 배민이 6.8%를 매기면 포장 할인을 제공하지지 않을 거고요. 그러면 손님들 입장에서는 플랫폼으로 저렴하게 시켜먹을 수 있는 가격이 더 올라가게 되는거죠.] 포장 주문은 배민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거래로, 배달 없이 주문만 중개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받아가야 합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주문 중개도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더군다나 포장수수료는 당초 받기로 했던 것을 코로나 기간 자영업자 어려움을 감안해 4년 유예해준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배민이 포장주문에 대해 수수료를 받기로 하자 여론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하는 모양샙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주문만 받아주고 6.8%나 뜯어가냐"며 "자영업자에겐 청천벽력 같은 살인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배민은 기능 고도화와 편의성 확대, 광고 효과 극대화 등 점주 매출 증대 방안을 상생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싸늘한 여론에 고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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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분리 다시 수면위로...'KB테크, 신한AI' 탄생할까

은행이 비금융 회사의 지분을 일정 수준 이상 취득하지 못하게 하는 금산분리. 한국 금융권의 대표적인 '갈라파고스 규제'로 꼽히는 이 제도를 당국에서 수정하겠다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전범진 기자입니다. 금융위원회가 이번달 중으로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을 소집해 비금융 산업 진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합니다. 금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 주식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과, 금융사가 비금융 주식을 15% 이상 갖지 못하는 규제, 금융지주사의 비금융 지분 보유를 금지하는 법률을 합친 개념입니다. 당국은 이중 두번째인 은행의 비금융 지분 15% 한도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은행이 진출할 수 있는 업종을 늘려주는 '포지티브 규제'와 특정 업종을 제외하고 진출을 허가하는 네거티브 규제로 꼽힙니다. 현재로서는 포지티브 규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더 큰데, 이 경우 은행업과 밀접한 핀테크와 IT 등 디지털 관련 업종의 진출이 가장 우선적으로 허가될 전망입니다. 당국의 의지도 강합니다. 지난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이 금산분리 개념에 갇혀 서비스의 질을 높이지 못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드론이 날아다니는 시대에 (금융사들이) 맨날 총검술을 해봤자 뭐하겠냐"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은행들이 자회사를 통해 어플리케이션 개발, 광고대행은 물론, 지방은행은 특산품 수출을 위한 무역업 및 관광업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은행법 등의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국회 다수석을 쥔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헌법에 해당하는 강령에까지 금산분리를 견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관련 협상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은행의 비금융 진출을 민주당의 핵심 금융 공약인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은행 횡재세 도입 등과 연계해 통과시키는 '빅딜'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핵심 공약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가로막힌 상황이라, 일각에선 금융위원회가 금산분리 완화안을 만들어오면 여당과 쟁점 법안의 연계 의결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국의 은행들이 AI와 핀테크 등 디지털 역량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한 원인으로 꼽혔던 금산분리.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면서 또 하나의 과제인 비이자이익 확대까지 풀어낼 수 있는 기회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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