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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父' 손웅정 "친구 같은 부모? 그건 직무 유기" 2024-04-17 14:03:13
궤를 같이했구나 싶은 안도에 국어사전을 펼치는 여유도 부려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음이나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손웅정 씨는 "나의 버림이 나의 벼림으로 이해받을 수 있다면 장황하게 늘어놓은 제 말을 이제라도 거두고자 하는 후회로부터 조금은 가벼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책을 낸 소감을...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막연한 듯 통하는 듯한 말 '거시기' 2024-03-18 10:00:04
드디어 사전에 올랐다. 그전까지 대표적 국어사전이던 (민중서림, 1982)에서도 이 단어는 다루지 않았다. 학습지로서의 ‘눈높이’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란 의미를 담은 말이다. 공급자에서 수용자 중심으로의 전환을 담아 당시로서는 획기적 개념이었다. 가령 ‘학생 눈높이’라고 ...
'연극계 거목' 故 오현경 영결식…이순재 "나도 곧 갈테니 만나세" 2024-03-05 11:31:51
"국어사전을 펴놓고 화술을 공부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TBC 시작할 당시 함께했던 남자배우들이 저와 고인을 포함해 6명이 있는데 그 중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이 자네 기다리고 있다"면서 고인에게 인사했다. 손정우 대한연극협회 회장은 "선생님은 암 투병 중에서도 연기의 품위를 잃지...
박근혜, 옥중 메모 공개 "누구 탓 안 해…기업인에 관용을" 2024-02-05 16:13:42
국어사전을 쌓아 의자로 사용하며 지냈던 일상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또 '내가 재계 로비를 받은 것처럼 비난한 김종인', '유승민의 연락 두절' 등 소제목을 달아 대선 캠프에서 함께 했던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신현보...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입춘'에 새겨야 할 우리말들 2024-01-29 10:00:15
이 말은 국어사전에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재봉춘(再逢春)’이란 말이 올라 있다. 음력으로 윤달이 들어가 1년에 입춘이 두 번 드는 일을 나타낸다. 이 말은 20세기 초 우리 언론에서도 보이는 등 꽤 오래전부터 쓰였다. 가령 1912년 발표된 이상협의 신소설 ‘재봉춘(再逢春)’을 비롯해 1920년 신문에는 “起死回生...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현주소 보여준 '열상-자상' 논란 2024-01-15 10:00:04
굳어지면서 호열랄은 사라졌다. 1957년 완간된 (한글학회 펴냄)에 이미 호열랄은 없고 ‘호열자(虎列刺)’가 콜레라를 뜻하는 말로 올랐다. 이런 오역(誤譯)의 역사는 우리말에 깊이 뿌리를 내려 지금도 국어사전에 ‘호열자’가 콜레라의 음역어로 실려 있다. 물론 이 역시 지금은 화석처럼 사전에만 남아 있을 뿐, 점차...
'맞다' 아니고 '맞는다'?…국립국어원 "이제 모두 쓰세요" 2024-01-12 15:31:20
열린 '제3차 국어사전 정보보완 심의위원회'에서 '맞다'를 동사와 형용사로 모두 볼지 논의한 끝에 통용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각종 시험 등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올해부터 수정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며 "전문가 심의를 거쳐 실제 언어생활과 현실을 수용한 조치"라고...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피식민지'가 말이 안되는 이유 2023-12-25 10:00:11
하며, 정치적으로는 종속국이 된다.” 국어사전에서는 식민지(植民地)를 이렇게 풀이한다. 그러니 팔레스타인은 ‘피식민지’가 아니라 ‘식민지’다. 식민지에 대응하는 말은 ‘식민국(植民國)’이다. ‘식민지를 가진 나라’라는 뜻이다. 우리는 과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식민지였다. 일본은 식민국이었다. 그래서 ‘나...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배울 땐 '케인즈', 쓸 땐 '케인스'의 모순 2023-12-18 10:00:13
아버지로 불리는 ‘아담 스미스’를 국어사전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올해 작은 정부와 자유를 강조하는 시장론자들에게 특히 자주 소환됐다. 올해가 그의 탄생 300주년 되는 해였기 때문이다.‘아담 스미스→애덤 스미스’로 바뀌어그와 대조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주장하며 큰 정부의 필요성을 강조한 ...
[더 라이프이스트-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 마음은 얻는 것이지 훔치는 게 아니다 2023-12-05 17:38:58
울었다. ‘진정성’이라는 단어는 원래 국어사전에 없었다. 흔히 ‘진정으로’라는 표현을 할 때 쓰이는 ‘진정’에서 파생된 단어로, ‘참되고 애틋한 정이나 마음’을 뜻하는 진정(眞情)이라는 어근에 -성이라는 접사가 붙은 파생어다. 진정성만이 다른 이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살아가며 흠집나기 쉬운 게 진정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