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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커튼콜 내내 "원더풀"…홍콩 사로잡은 한경arte필하모닉 2024-03-13 18:37:04
정교하게 짚어냈다. 4악장에선 애수 어린 현악의 음색과 명징한 목관의 선율, 웅장한 금관의 울림이 만들어내는 밀도 높은 음향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음표 뒤로 약 5초간 이어진 침묵에서 청중이 악단의 연주에 깊이 몰입하고 있음을 알아챌 수 있었다. ○뜨거운 열정 쏟아낸 손민수이어진 작품은 ‘악마의 협주곡’으로...
기침도 틀어막은 엄청난 기운…'올라프손式 바흐'에 빠진 80분 2023-12-17 18:16:29
애수가 배어 나오게 했다. 가장 느리고 긴 변주25에선 인상적인 연주를 보여줬다. 보통 연주 속도보다 훨씬 천천히 들려준 그의 연주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심해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할 만큼 강렬했다. 마지막 아리아에선 처음 들려준 것과는 완전히 다른, 아련하면서도 유려한 선율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
보헤미안 선율 타고…마포에서 즐기는 '일상 속 클래식' 2023-12-11 18:28:20
1악장. 서정적이고 애수 어린 2악장 ‘둠카’와 푸리안트 선율(왈츠처럼 3박자 계통인 보헤미안 지역 민속 춤곡)을 차용한 톡톡 튀는 3악장, 돌진하듯 마무리되는 피날레까지 5명의 단원들은 야성적인 에너지로 한순간도 느슨해질 틈 없이 몰입감 있는 연주를 선보였다. 노래하는 부분에서 충분히 음미하기보다는 지나치게...
'여섯 개의 손'으로 어루만진 피아노… 라흐마니노프를 입체적으로 빚어내다 2023-12-07 17:40:51
우아하면서도 애수 어린 울림을 불러일으켰고, 고음 선율의 암스트롱은 건반을 스치듯 가볍게 손가락을 굴리면서 반짝이는 윤슬처럼 애처로우면서도 맑은 색채를 섬세하게 펼쳐냈다. 이들의 중심을 잡아주는 건 가운데 앉은 김도현의 몫이었다. 그는 한음 한음 건반을 깊게 누르며 담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라흐마니노프의...
"쓰러질 뻔했다"…임윤찬 매직에 빠진 40분 2023-11-27 17:58:40
아련한 음색과 풍부한 양감으로 비애와 애수가 넘실거리는 ‘장송 행진곡’을 들려줬다. 4악장에서 두 개의 주제가 쌓아간 응축된 소리와 음악적 표현을 증폭시키면서 만들어내는 극적인 전개는 영웅을 향한 베토벤의 열망을 부르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앙코르곡은 아리랑이었다. 관과 현이 만들어낸 서글픈 음색은 깊은 ...
깊고 묵직한 사운드가 객석을 파도처럼 덮쳤다 2023-11-16 18:35:52
고상한 균형미로 가슴을 파고드는 애수와 격정적인 악상을 제대로 표현해냈고, 3악장에선 단순히 큰 소리가 아니라 조금의 공간도 없이 서로의 선율에 흡착된 음향으로 서정적인 주제와 비극적인 주제를 오가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진감을 선사했다. 4악장에선 장대한 팀파니의 울림과 길게 뻗어나가는 현의 선율,...
역시 god, 가요계 '마스터피스' 입증한 콘서트 2023-11-13 12:30:44
연 god는 '애수', '니가 있어야 할 곳', '보통날', '거짓말', '촛불하나', '하늘색 풍선' 등 수많은 명곡들을 팬들과 함께 부르며 호흡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멤버들의 합이 돋보이는 완전체 무대 외에 유닛 무대도 준비돼 팬들에게 '따로 또 같이'의 재미를...
잔물결과 폭풍우를 넘나들며 그려낸 라흐마니노프의 큰 바다 2023-10-16 17:35:48
광활한 대양 위를 저공 비행하는 느낌이랄까, 대자연의 모습을 상상하게 해주죠.”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우예권이 한 말이다. 그는 자신이 느낀 그대로의 라흐마니노프를 명료하게 들려줬다. 어떤 때는 용암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어떤 때는 바다처럼 깊은 애수로.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정 트리오의 손이 멈추자 모든 관객이 일어섰다 2023-09-06 18:41:20
애수에 찬 음색을 뽑아내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70년을 함께한 남매의 호흡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억지로 꿰맞춘 듯한 대목 하나 없이 색채부터 리듬 표현, 음향적 질감까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정명훈은 연신 정경화의 몸짓을 살피며 작게 숨을 내쉬는 타이밍,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음의 세기 등을 예민하게...
지휘를 초월한 정명훈…그가 인도한 브루크너의 신세계 2023-09-03 18:01:48
가운데 도약하는 음형의 선율로 시작됐다. 애수 어린 선율이 중반부를 이끌다 전체적으로 고조되며 클라이맥스에 도달했다. 이 곡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2악장에는 바그너의 부음을 듣고 애도하는 취지로 작곡한 악구가 포함돼 있다. 저음 현악 파트가 등장하고, 목관 파트의 선율로 이어졌다. 종종 목관 악기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