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중 호르무즈 통과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

입력 2026-04-09 21:54   수정 2026-04-10 00:25


이란이 미국과 합의한 휴전 조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되 하루 통과 선박수를 최대 15척으로 엄격히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란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고위 소식통은 타스에 "미국과 휴전 합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하루 15척 이하로만 허용할 것"이라면서 "모든 선박의 이동은 이란 당국의 승인과 특정 프로토콜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허용"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통항 선박의 프로토콜은 전날 공개된 대체 항로 이용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통제 방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제시한 대체 항로는 오만 영해가 대부분인 기존 항로가 아닌 군사기지가 있는 이란 라라크섬에 근접한 경로다. 이란 매체를 통해 공개된 해도에 기존 항로였던 해역은 '위험 구역'이라고 표시됐다.

타스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미 이런 방침을 역내 주요 국가들에 공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과 오만 사이의 폭 34km의 해협으로,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원유뿐만 아니라 비료 등 필수 재화가 인도양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이기도 하다.

지난 2월 말 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이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고, 이후 국제 유가가 치솟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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