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브랜드 샤넬은 최근 직사각 토트백에 샤넬 로고를 작게 박은 신제품 ‘쇼핑백’(사진)을 새로 내놨다. 2000년대 초 출시돼 ‘서프백’이라는 명칭으로 큰 인기를 끌던 제품을 새 이름을 달아 다시 출시했다.
최근 명품업계에 샤넬 서프백과 같은 ‘추억의 그 가방’이 속속 돌아오고 있다. 샤넬 쇼핑백은 서프백의 형태와 로고 디자인을 최대한 되살렸다. 서프백은 2000년대 초 출시돼 200만~30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10년간 브랜드 인기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시절 사회 초년생이 한푼 두푼 모아 사거나 신혼부부가 혼수로 장만하던 입문용 백이었다. 국내에선 톱가수인 이효리가 즐겨 들어 ‘이효리 백’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올해 재출시되면서 가격은 1115만원으로 뛰었지만, 화제가 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지난달 ‘샤넬 서프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8% 늘었다. 직접 거래로 이어져 거래량은 83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넬뿐만이 아니다. 끌로에는 2006년 히트를 했던 인기 제품인 ‘패딩턴 백’을 다시 내놨다. 루이비통은 무라카미 다카시와 20년 만에 다시 손잡고 2003년 선보인 제품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수정해 ‘루이비통x무라카미 리에디션 컬렉션’으로 재출시했다. 구찌는 ‘뱀부 1947’ 핸드백을 78년 만에 내놔 눈길을 끌었다.
명품업계가 단종 제품을 다시 내놓는 이유는 이미 히트했던 제품이 어느 정도 매출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기존 판매 데이터 등이 있어 소비자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운 신제품보다 불필요한 손실 물량 등을 줄일 수 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 홍보 등에 드는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최근 업황이 급격히 꺾여 수익성이 쪼그라든 명품 브랜드로선 매력적인 포인트다. 추억을 소환하는 마케팅으로 화제성도 높일 수 있다.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