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는 모회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를 임상시험 의뢰로 비세포독성 기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페니트리움 전립선암 임상 1상을 오는 5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 1상은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정창욱 교수가 임상시험책임자(PI)를 맡아 진행한다. 페니트리움의 인체 내 안전성을 평가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정상화하는 기전을 최초로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페니트리움은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달리, 종양 주변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방식의 비세포독성 기전을 지향한다. 회사 측은 암세포 주변의 섬유화된 병리적 구조가 약물 전달과 면역세포 접근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임상에서는 페니트리움이 종양 미세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기존 전립선암 치료제인 엔잘루타마이드와의 병용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회사는 종양 주변의 물리적 장벽이 완화될 경우 기존 치료제의 종양 내 전달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이 같은 접근을 ‘씨앗과 토양’(Seed & Soil) 이론에 기반한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다. 암세포 자체를 ‘씨앗’으로, 암세포가 생존하고 증식하는 주변 환경을 ‘토양’으로 보는 개념이다. 회사는 페니트리움을 통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기보다 종양 미세환경을 정상화해 기존 치료제의 효율을 높이는 병용 치료 전략을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비세포독성 기전에 맞춰 보수적인 용량 설계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서 설정된 최고 용량은 동물 전임상에서 확인된 최대무독성용량(NOAEL)의 15% 수준이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대표는 “페니트리움은 암세포가 아닌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접근법을 기반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라며 “이번 임상을 통해 인체에서의 안전성과 기전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전립선암 임상 1상은 페니트리움의 비세포독성 기전과 병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첫 단계”라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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